경북일보 주관…9월 1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
참가접수 당일 500명 신청 마감…대박 예고

2016 제1회 영일만 장거리 바다수영대회가 28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3백여명의 참가자들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바다를 갈랐다.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가 5월에 개최되면서 침체 됐던 영일만 해수욕장에서 ‘장거리 바다수영대회’가 여름 마지막 불빛을 불태운다.

경북일보가 주최하고, 경북일보와 포항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제 4회 영일만 전국장거리 바다수영대회가 오는 9월 1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온 선수 500명과 가족 등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린다.

남녀 개인전(1㎞·5㎞), 단체전(500m)으로 나눠 장거리 바다수영대회는 전국에서 진행할 수 있는 지역이 많지 않아 바다수영 동호인들에게 있어서 꿈의 대회나 마찬가지일 만큼 첫 대회부터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당초 참가선수를 400명으로 제한했으나 접수신청 반나절 만에 신청완료가 되면서 추가접수 요청이 빗발침에 따라 100명을 추가했지만 이 역시 곧바로 완료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져 지난 7일 접수 시작 8시간 만에 접수가 완료되면서 신청하지 못한 참가희망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회가 전국 바다수영 동호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데는 영일대 해수욕장이 도심과 인접해 있어 참가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데다 도심 해수욕장이면서도 맑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실제 실제 지난해 대회 5㎞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윤인수씨(45)는 “포항은 올 때마다 맑은 푸른 바다와 참가자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다양한 편의시설, 깔끔한 대회 진행으로 늘 기쁘게 하는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대회에 참가했던 많은 바다수영 동호인들은 “서울은 물론 경기·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먼 길을 달려왔는데 짧은 경기시간을 끝내고 곧바로 돌아가야 되는 게 너무 아쉽다”며 “동호인들간 화합을 다질 수 있도록 1박 2일 행사로 치를 수 있도록 해 준다면 더 멋진 대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포항시가 그동안 여름 피서철에 맞춰 진행해 오던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올해 5월 말에 개최하면서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장거리바다수영대회가 이 일대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대 대회 참가자들에 따르면 서울·경기 등 원거리 참가자들의 경우 아예 대회 하루 전 포항에 도착해 컨디션 조절을 하는 등 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관계자는 “바다수영대회는 해마다 참가하고자 하는 신청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안전 등의 이유로 인해 참가자를 추가로 받지 못하는 사정이 아쉬울 정도로 인기있는 대회가 됐다”며 “이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해양스포츠도시이자 해양관광도시 포항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의 후원으로 열리는 제4회 영일만 전국장거리바다수영대회는 정부와 경북도 및 포항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양사상고취와 해양환경보호, 해양레포츠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창설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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