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 전경.
대구 이월드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생 실족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성서경찰서는 직원이 놀이기구 안전교육에 관여하지 않은 진술을 확보하고, 이월드에 대한 압수수색을 23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지난 22일 실족 사고를 겪은 아르바이트생 A씨(22)가 경찰 조사에서 정규직 직원으로부터 놀이기구 작동과 안전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진술한 이후 진행됐다. 이월드 직원의 안전교육 없이 아르바이트생이 서로 인수인계를 진행했다면 관련법 위반이다.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안전관리대상 놀이기구 6종 이상을 보유한 종합유원시설은 안전관리 분야 자격을 가진 관리자가 시설 관련 근무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 첫 진술에서 “당시 근무교대 후 쉬기 위해 기구 뒷부분에 서서 승강장에 뛰어내리려고 했으나 발이 미끄러졌고, 기구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균형을 잃어 왼쪽 풀숲에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사고를 당한 순간은 기억이 나지 않아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못했지만, 잘못된 관행에 따라 발생한 인재라는 추측에 무게를 더했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된 장부와 전산 자료 등을 수입하고, 직원들의 안전교육 문제부터 잘못된 관행 등 이월드의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팀부터 안전수사팀까지 20여 명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사고 관련자 진술에 더해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모두 종합해 수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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