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독립’ 등 문구 찍힌 지폐, 은행들이 안 사…"홍콩서 환전해야"

반정부 구호가 찍힌 홍콩 지폐는 환전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슈퍼리치 1965 페이스북 캡처]

“반정부 구호가 찍힌 홍콩 지폐는 환전하지 않습니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돼 민주주의 및 자치 논란까지 확대한 홍콩 시위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태국의 유명 환전소가 반정부 구호 도장이 찍힌 홍콩 지폐에 대한 환전 거부 방침을 밝혔다고 현지 인터넷 매체 카오솟이 보도했다.

25일 매체에 따르면 ‘슈퍼리치 타일랜드’와 ‘슈퍼리치 1965’ 등 태국 내 인기 있는 환전소 직원들은 지난 23일부터 환전소를 찾은 고객들에게 태국 은행들이 사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반정부 구호 도장이 찍힌 홍콩 지폐를 태국 돈으로 바꿔줄 수 없다고 밝혔다.

‘슈퍼리치 1965’사는 페이스북 포스트를 통해 반정부 구호가 찍힌 홍콩 지폐 샘플도 제시했다.

페이스북 포스트에 올라온 홍콩 지폐에는 한자 등으로 ‘홍콩독립’, ‘공산당에 반대하고 나라를 구하자’ ‘주권을 국민에게 돌려달라’는 내용이 찍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리치 1965사의 한 직원은 매체에 태국 내 최소 3개 주요 은행이 반정부 구호가 찍힌 홍콩 지폐는 사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슈퍼리치 타일랜드사 직원도 이런 구호가 찍힌 홍콩 지폐를 가지고 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카오솟의 질문에는 “해당 지폐는 태국 내 어떤 은행이나 환전소에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태국으로 귀국하기 전 홍콩에서 환전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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