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청와대는 25일 우리 군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이라는 명칭으로 독도방어 훈련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그야말로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한 훈련”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올해만 특별히 하는 게 아니라 매년 정례적으로 이뤄졌던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2개월가량 미뤘다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 사흘 만에 시행하는 이번 훈련이 일본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꼭 일본 한 나라만 생각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영토·주권 수호를 위한 모든 세력에 대한 훈련으로, 특정 국가를 상정하고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기상 상황이 훈련 날짜에 큰 영향을 미쳤고, 그 외에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해 날짜를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직 수행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급상승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청와대 입장에 대해선 “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 저희가 지금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조 후보자의 해명이면 해명, 입장이면 입장 이런 것들을 들은 연후에 말씀드려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리서치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의뢰로 22∼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직 수행에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는 응답은 48%로 집계됐다. ‘적합한 인사’라는 응답은 18%였고, 판단 유보‘는 34%였다.

이는 지난주 같은 조사의 ‘적절 42%, 부적절 36%’와 차이가 큰 결과로, ‘일요진단 라이브’측은 “일주일간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 특히 딸의 논문 및 입시 특혜 의혹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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