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서 첫 적조주의보…전문가들 "북상 가능성 낮아"
이번주 중순 고수온주의보 해제까지 어민들 주의 요구

고수온 특보 발령 해역도

포항에서 고수온에 따른 양식 물고기 폐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적조주의보가 남해안에서 발령돼 어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3일 오후 6시를 기해 전남 고흥 염포~여수 남면 안도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전남 여수시 일부 해역에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20~500개체/mL 밀도로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수온(24~26℃)과 염도(32~33psu) 또한 적조생물 증가에 적합한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기존 적조 예비주의보가 발령돼 있던 전남 고흥 염포~여수 안도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하고 어업인이 적조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번 적조주의보가 경북 동해안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수과원은 내다봤다.

남해안 적조 특보발령 해역도.

수과원 관계자는 “적조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인 24~26℃수온과 고수온 주의보(28℃)는 온도 차이도 있고 염분 등 다른 변수도 있다”며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비가 많이 와 적조 생물과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식물성 플랑크톤이 성장하기 좋은 조건이 갖춰져 적조가 동해로 크게 확산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 구룡포 일대를 중심으로 나타난 ‘고수온’이 완화되면서 주의보도 이번 주 중 해제될 전망이다.

경북 포항 월포~경남 거제 화도에는 지난 13일부터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15일부터 25일 현재까지 포항 구룡포·호미곶 일대 5곳 육상양식장에서 넙치·강도다리 4만1000여 마리가 폐사해 1억2100만 원 피해가 발생했지만 그 규모는 다행히 줄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태풍과 잦은 비 등으로 수온 상승 요인이 적어 지난해 80만 마리의 고수온 피해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다고 분석된다.

수과원은 동해 남부 연안의 경우 표층 수온이 현재 26~27℃가 유지하다 이번 주 비와 함께 기온에 내려가 주의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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