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추석 전후 환자 집중 발생…1~2주 잠복후 고열·설사 등 동반
야외활동땐 긴 옷 착용 필수, 귀가 시 옷 털어내고 목욕해야

진드기 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경북에서 올해 들어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4명이 숨져 추석 벌초와 성묘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SFTS 환자는 지금까지 10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지난해에는 38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산, 들에서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으로 캠핑, 등산, 야생식물 채취, 감 따기, 농작업 시 발생 할 수 있으며, 대부분 추석 전후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1~3주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증세를 보이며,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1cm 크기의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회복이 가능해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SFTS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나물채취나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가 시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경북도는 주요 가을철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 SFTS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기피제 3만5000개 지원과 8개 시군의 등산·산책로 86개소에 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했으며, 연령에 맞는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행태 개선 홍보·교육으로 선제적 감염병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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