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걸그룹 이례적 '동시 컴백' 전쟁터…엠넷 29일 첫 방송

‘걸크러시’ 이다희
배우 이다희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Mnet 컴백전쟁 ‘퀸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참가한 걸그룹 공연 보면서 모두 응원하게 되고 마마무뿐 아니라 다른 그룹들도 팬심으로 보게 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먼저 언니로서 다가가고 싶고 지금은 모든 그룹을 똑같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엠넷의 새 경연 예능 ‘퀸덤’은 걸그룹이 한날한시에 컴백해 음원차트 순위를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서로 컴백이 겹치지 않도록 시기를 조정해 온 아티스트들 간 불문율을 과감히 깨뜨린다.

AOA, (여자)아이들, 러블리즈, 마마무, 오마이걸, 박봄 등 여섯 팀은 10월 24일 오후 11시 싱글 앨범을 동시에 발매하고, 같은 달 31일 신곡 컴백 무대 파이널 생방송 투표 결과와 3번의 사전 경연 결과 등을 종합해 승자를 가린다.

배우 이다희는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걸그룹 친구들에게 언니로서 친근하게 다가서면서 의지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마마무 팬으로 알려진 이다희는 “‘퀸덤’에 마마무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도 기뻤다”고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사심을 갖고 한 팀만 응원하는 게 아니라 모두 다 응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덤간 싸움이 될까 우려하는 분이 많지만 걸그룹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 무대에 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포커스가 맞춰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연출을 맡은 조욱형 PD는 최근 ‘프로듀스 엑스(X) 101’ 등으로 불거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불공정성 논란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 마지막 회 생방송은 문자투표 참관인을 둬서 현장을 참관할 수 있게 할 예정이고 3회에 걸친 사전경연에선 원 데이터를 보관하고 필요할 때 공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걸그룹이 한자리에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Mnet 컴백전쟁 ‘퀸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취하고 있다.
대한민국 걸그룹이 한자리에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Mnet 컴백전쟁 ‘퀸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취하고 있다.

조 PD는 팬덤 간 싸움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퀸덤’을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에 비교하며 “우리 지역 축구팀이 다른 지역 팀들과 동시에 붙어보면 어떨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돼 축구가 전 세계적 규모의 스포츠가 된 것”이라며 “스포츠만의 동시성, 격돌하는 것을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타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차별점에 대해선 “각 팀이 컴백 싱글을 갖고 맞붙는 내용이라서 각 소속사가 사활을 걸고 콘셉트를 준비하는 과정, 곡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K팝 내부에서의 노력도 치열하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성규는 “청일점으로서 조심하는 마음”이라며 “최근에 선을 넘는 이미지가 있어서 어떻게 MC 역할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여섯 걸그룹 팬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 진행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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