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보충 등 촉구…구청 "신규 채용 등 추진"

대구 달서구의회에서 구청 공무원들의 인사이동이 현실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달서구의회 조복희(자유한국당, 비례) 의원은 26일 열린 제26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달서구청 인사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달서구 상인동 장미어린이공원과 은행어린이공원 화장실 재정비 불법공사 문제에 대한 감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담당 간부공무원이 다른 구청으로 인사가 난 것은 ‘꼬리 자르기’ 인사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시민단체 등에서 고발을 검토하는 사건에 연루된 간부를 전출하는데 동의하고, 업무능력과 경력이 부족한 담당 공무원을 문책하는 이번 인사는 담당 업무에 책임질 간부 하나 없는 달서구청 조직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신당동행정복지센터에 대해서도 인력보충 등 인사개선을 촉구했다.

그녀는 “신당동은 성서공단과 계명대학교, 방송통신대, 영구임대아파트, 외국인이 거주하는 특수한 동네로 일반 민원 외에도 특수한 민원과 업무가 많은 지역이다”며 “신당동행정복지센터 결원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현황자료를 받아보니 결원이 0.5명으로 기록돼 있는데, 단순 수치로만 인사를 진행해 주민불편을 일으키는 구청 인사현실이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직원까지 사직 일자를 연기해 근무하는 상황은 구청이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결과다”며 “앞으로는 법과 양심에 따라 소신껏 일하는 공무원이 승진과 우대받을 수 있는 인사풍토를 조성해달라”고 강조했다.

달서구청은 북구청으로 전출된 장미·은행어린이공원 화장실 재정비 사업 담당 간부 공무원의 징계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북구청과 달서구청에서 각각 담당 공무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고, 대구시 인사위원회에 징계에 대한 안건을 의결해놓은 상태라는 것이다.

달서구청 인사담당자는 “같은 사안에 대한 징계대상이 다른 구청에 소속된 경우 대구시에서 최종적으로 징계 처분을 내린다”며 “사건을 덮으려는 식의 전출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당동행정복지센터 인력보층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해당 복지센터뿐만 아니라 대구 전체에 신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고, 달서구 지역만 8∼9곳이 인력충원을 기다리고 있다”며 “결원 0.5명은 2인 1조로 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공무원 한 명이 개인 사정으로 휴직해 발생한 수치로, 신규 9급 공무원 한 명을 충원한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직 공무원 한 명이 결원인데, 오는 11월 전체적으로 신규인력이 채용되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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