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삼동 주상복합아파트 시공사, 달구벌대로 진입로 확장안 마련
대구시로부터 긍정적 답변 받아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구벌대로로 향하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2번 출구와 3번 출구 사이에 난 왕복 3차선 도로는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으로 분류된다. 출근길에 나서는 인근 주민들이 해당 길목을 통해서만 달구벌대로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까지 조성되자 교통대란이 유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감삼동 교통대란 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오는 2022년 8월 완공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주거 504세대와 오피스텔 48실, 상가 등이 포함된 대규모 단지라며 조성 이후 매일 800∼1000대의 차량 이동이 예상돼 극심한 교통체증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부터는 대구시와 건설 시행·시공사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시행사는 왕복 3차선 도로를 왕복 4차선 도로로 넓히려는 사업변경을 구상했다. 와룡로에서 아파트로 진입하는 도로는 2개 차선 중 한 차선을 이용하고, 달구벌대로로 향하는 도로는 현재 1개 차선에서 2개 차선으로 늘려 교통체증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달구벌대로로 향하는 도로 개선을 위해 죽전역 환풍구 위치도 옮길 예정이다.
시행사는 이 같은 대안이 포함된 의견서를 대구시에 보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행사 대안에서 주민 요구와 부합하는 부분이 있어 이에 따른 실시설계변경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줬다”며 “시행사에서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통안전평가와 같은 각종 행정절차에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사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향후 교통의 흐름에 따라 설계는 변경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