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오십견,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
[한방칼럼] 오십견,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
  • 한경완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19년 08월 28일 17시 3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8월 29일 목요일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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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완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한경완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간혹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에 통증과 뻐근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요즘과 같이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에는 이러한 어깨 통증을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통증 강도가 점차 심해지고 어깨와 팔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면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오십견은 질환의 명칭처럼 50대 이상 연령층이 전체 환자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과로,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으로 인해 30·40대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어 농담 삼아 사십견, 삼십견이라 불리기도 한다.

초기 오십견은 팔이 약간 뻐근한 느낌이 드는 것에 그치지만 방치하게 되면 팔을 들어 올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도 심해진다. 불편한 어깨로 인해 움츠린 자세가 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목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도 많다. 실제로 오십견 환자의 15% 정도가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을 함께 겪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오십견은 어깨가 마치 얼음이 언 것처럼 딱딱해진다고 해서 ‘동결견’이라고도 불린다. 오십견의 치료과정은 크게 3단계로 분류되는데, 통증과 경직이 점차 증가하는 ‘결빙기’에 이어 통증이 다소 줄고 경직이 뚜렷해지는 ‘동결기’, 마지막으로 경직이 풀리고 통증이 완화되는 ‘해빙기’다. 이 과정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상 걸릴 수 있으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수록 회복도 빨라진다. 따라서 오십견이 의심되는 경우 되도록 빨리 전문가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오십견 치료를 위해 뭉친 기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데 집중한다. 오십견을 비롯한 어깨 통증은 근육들이 영양을 적절히 공급받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기나 습기, 담 등이 경락을 막아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근육을 굳게 만드는 것이다. 우선 정제된 한약재를 약침 형태로 경혈 부위에 주입해 어깨 관절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염증을 제거한다. 근육 내 혈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부항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한의사가 직접 근육과 관절을 밀고 당겨 관절의 구조·기능적 문제를 해결하는 추나요법은 어깨관절뿐만 아니라 인접한 목과 등의 척추 배열을 바르게 교정해 오십견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통증이 극심한 환자들에게는 통증 제거에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동작침법(MSAT)을 실시한다. 통증이 있는 어깨 주변 주요 혈자리에 자침한 상태에서 한의사의 주도하에 환자의 어깨 관절을 열고 움직여주면서 관절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어깨 가동 범위를 넓히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깨를 꾸준히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관절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하루 1시간 이상 전신운동이 되는 조깅, 경보, 수영, 등산, 가벼운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깨 건강관리를 위한 스트레칭 방법으로는 누운 자세에서 기지개를 켜듯이 양쪽 팔을 위로 뻗어서 앞, 뒤, 옆으로 펴주는 동작이 있다. 자주 실시할수록 어깨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목욕이나 샤워, 온찜질 등을 하면서 10~15분간 목과 어깨를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도 뭉친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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