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일 2일간 대구 수성구 중동 아소 갤러리

‘대구전태일기념관’ 기금후원을 목적으로 대구 수성구 중동 아소 갤러리에서 열리는 특별전시회 내부 모습. 전태일의 친구들 제공
대구에서 ‘전태일기념관’을 조성하기 위한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이하 법인)은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 동안 수성구 중동 아소 갤러리에서 전태일기념관 기금후원을 위한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시회 명칭은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전태일 열사 수식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인용했다.

전시회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가 김택상 작가를 비롯해 박철호, 이명미, 임창민, 임현락, 윤종주, 장숙경 등 7명과 도예작가 아끼야마 준, 유태근 등 총 9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전태일 열사가 인간의 보편적 정신인 인간 존엄을 실현한 인물이라며 고향인 대구에서 영혼의 안식을 취하고, 미래 세대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기념관 건립을 후원하기 위해 특별전시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명미 작가는 “시민들의 성금으로 기념관 부지를 매입하는 만큼, 모든 시민이 각자의 재능을 기부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우리는 작가이기에 작품으로 함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법인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나눔행사를 마련, 시민모금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법인 김채원 상임이사는 “중견 예술가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기부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특별하고 귀중한 사례다”며 “기획과 홍보, 전시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아소갤러리 조덕순 관장을 비롯한 참여작가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회에는 현대미술작품 20점과 도예작가들이 기증한 30여 점 등이 전시된다”며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뜻을 이어받아 다음 달 중으로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집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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