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 결함 파악하는 KTC 조사…경찰 과학수사 결과 나와야 판단
9월 6일까지 문체부에 결과 보고
29일 대구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달서구청은 지난 22일 이월드에서 약 4시간 동안 진행한 자체안전점검 결과를 대구시에 보고 했다. 이어 지난 26∼27일에는 경찰에 현장점검 자료와 안전관리자 현황 등 안전점검에 대한 행정자료를 공유했다.
달서구청의 현장 조사에서는 이월드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했다는 증빙 문서가 대부분 확인됐다.
하지만, 신규채용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한 대장 등 일부 문서는 이월드가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예정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점검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해당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황이다.
KTC는 달서구청 자체점검에서 확인하지 못한 기계적 결함 등 전문적인 사항을 점검한다. 결과는 대구시가 앞서 8개 구·군에서 취합한 자체점검 결과를 더해 다음 달 6일까지 문체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다만, 대구시는 행정상 위법 여부에 대해 지자체 자체조사결과만으로는 판단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채용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대장을 비치하는 것은 사업자 준수사항인데, 안 했을 경우에는 1∼3차까지 시정명령을 내린다”며 “강력한 행정조치 여부는 기계적 결함 여부를 파악하는 KTC 조사와 경찰 과학수사까지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음 달 12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전까지 수사를 마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월드 간부직원부터 유병천 대표까지 업무상 과실 여부가 있는지 조사하는 등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협조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