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상주시민운동장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
포항, 스틸야드로 성남 불러들여 상위스플릿 진출 위한 승점사냥 나서

전반기에 보여줬던 빠른 역습이 되살아나며 4위 복귀에 성공한 대구FC와 선두 울산에 불의의 일격을 받은 상주상무가 4위 자리를 두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 경기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포항스틸러스는 8위 성남과 순위다툼을 벌인다.

상주상무와 대구FC는 오는 9월 1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1 2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K리그1은 27라운드 현재 4위 대구(승점 40)와 6위 상주(승점 38)간 승점 차가 2점 밖에 나지 않아 매 라운드 결과에 따라 4위~6위 간 자리바꿈이 불가피할 만큼 살얼음판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5위 강원이 10위 경남을 상대할 예정이어서 대구-상주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에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상주-대구 간 28라운드는 핫매치가 될 전망이다.

분위기는 대구가 다소 앞서 있다.

대구는 지난 27라운드 강원전 전반 특유의 빠른 역습과 함께 단 3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3-1승리를 거뒀다.

특히 전반 막판 미드필더 김동진이 즉시 퇴장당했음에도 후반전을 잘 견뎌내며 2연승 가도를 내달렸다.

대구가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는 김선민이 복귀하면서 김대원과 함께 양측면에서의 빠른 공격이 이뤄지고 있고, 에드가가 투입되면서 에이스 세징야의 부담이 크게 줄어 들었다.

여기에 김동진의 가세로 중앙 수비라인이 튼실해 지면서 27라운드 강원이 무려 28개의 슈팅을 쐈지만 단 1골만 허용할 만큼 단단해 졌다.

지난 경기서 김동진이 즉시퇴장 당했지만 사후동영상 분석을 통해 출장정지처분이 면제된 것도 대구로서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맞서는 상주는 윤빛가람·김민우 등 전역 예정인 선수들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으로 보인다.

27라운드서 선두 울산에 1-5로 충격의 패전을 기록했지만 4위와의 승점 차가 2점 밖에 되지 않아 이번 대구전에서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상주는 이날 전역선수들이 펼치는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상주팬들에게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 공격수인 박용지가 언제든 득점포를 날릴 준비가 돼 있는 데다 전역선수인 심동운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민우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 윤빛가람과 함께 좌우 측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강상우 등 신병선수들까지 팀에 녹아 들어 한층 전력이 강화된 것도 대구와 맞설 수 있는 힘이다.

상주와 대구는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22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 상주가 2-0 완승을 거둔 만큼 자신감도 충만하다.

따라서 이번 28라운드는 양측 모두 강한 측면 공격력을 갖춘 만큼 누가 더 측면 공세를 잘 봉쇄하는 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상위스플릿 진출을 지상과제로 삼은 포항스틸러스는 31일 오후 7시 8위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2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개막전 20승과 자력 3위권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았던 포항은 27라운드까지 고비를 넘지 못한 채 9위로 처져 있다.

다행히 6위 상주와 승점 6점 차 밖에 나지 않아 남은 6경기서 많은 승점을 보태면 상위스플릿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하위팀과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포항은 이번 성남전을 시작으로 대구·서울·제주·경남·울산과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만큼 이번 성남전과 제주·경남전을 모두 잡고, 상위권 3팀과의 경기서 승점을 보태면 상위스플릿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성남전에 임하는 포항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인천전을 앞두고는 선수단 스스로 합숙훈련을 자처했으며, 양흥렬 사장을 비롯한 구단 스태프까지 비장한 각오로 나서고 있다.

지난 인천전에서 득점을 뽑은 일류첸코가 경고누적 퇴장으로 빠진 게 아쉽지만 같은 날 3골 2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완델손의 발이 최근 신들린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모은다.

포항 이적 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허용준이 일류첸코의 몫을 해 줄 수 있을 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 올 시즌 포항의 심장으로 떠오른 신예 이수빈이 지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충분한 체력을 확보, 이번 성남전에서 중원지배권을 얼마나 차지할 지도 관심사다.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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