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시적 조치 끝…반등 울릉, 휘발유 1684원 최고
추석 전까지 지속 상승 전망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끝나고 원래대로 돌아간 첫날인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한 주유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1699원,경유 1499원에 판매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기름값이 반등하고 있다. 전국 최저가를 자랑하는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에서도 유류세 인하가 종료된 1일부터 유가 상승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일 기준 ℓ당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1508원이다. 유류세 인하가 적용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1497원에서 11원 올라 1500원대를 돌파했다. 경유도 ℓ당 1354원에서 8원 오른 1362원을 기록했다.

전국 최저가를 자랑하는 대구는 ℓ당 보통휘발유 평균가가 1481원, 경유는 1336원을 나타냈다. 전날 대비 각각 11원, 9원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평균 유가(보통휘발유 기준)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남구다. ℓ당 휘발유 가격은 1447원, 경유는 1311원이었다. 이어 서구(휘발유 1462원·경유 1316원), 수성구(휘발유 1464원·경유 1328원), 달성군(휘발유 1467원, 경유 1320원), 북구(휘발유 1469원, 경유 1327원), 동구(휘발유 1471원, 경유 1325원), 달서구(휘발유 1486원, 경유 1343원), 중구(휘발유 1491원, 경유 1343원) 순으로 파악됐다.

1일 기준 경북의 보통휘발유 평균가는 ℓ당 1490원, 경유는 1344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각각 10원, 7원 올랐다.

평균 유가(보통휘발유 기준)가 가장 낮은 시·군 5곳은 지난달 31일 기준 칠곡(휘발유 1458원·경유 1314원), 김천(휘발유 1463원·경유 1326원), 구미(휘발유 1466원·경유 1324원), 안동(휘발유 1470원·경유 1343원), 경산(휘발유 1475원·경유 1322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평균 유가가 높은 곳은 울릉(휘발유 1684원·경유 1612원), 청송(휘발유 1499원·경유 1361원), 영양(휘발유 1498원·경유 1368원), 영천(휘발유 1497원·경유 1332원), 봉화(휘발유 1490원·경유 1370원) 순이다.

지역 유가는 추석 연휴 전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회 도명화 사무국장은 “유류세 인하 당시 축적분이 있어 지역 기름값이 당장 큰 폭으로 상승하진 않을 것 같다”면서 “추석 연휴 전까지는 보통휘발유가 ℓ당 30∼40원, 경유가 20∼3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과 서민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6일부터 지난 5월 6일까지 유류세를 15% 인하했다. 이어 5월 7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인하 폭을 7%로 축소했으나 국제유가 안정 등에 따라 9월부터 정상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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