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바다수영 최적의 장소, 인프라 갖춰 규모 확대시켜야

2019 제4회 영일만 장거리 바다수영대회가 1일 포항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렸다. 지봉규 한국바다수영협회장 인터뷰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지봉규(74) 한국바다수영협회장이 1일 제 4회 영일대 전국 장거리수영대회가 열린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아 포항-독도간 257㎞ 릴레이를 펼쳐 보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의 선배이자 수영지도자였던 지봉규 회장은 한국 수영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5년 고 조오련 씨와 두 아들의 울릉도-독도 횡단 등을 함께 기획하고 추진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날 영일대 전국장거리 수영대회 개회식에서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본부장이 “포항-독도가 257㎞를 수영으로 횡단해 독도가 한국땅임을 재확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자신이 구상해 온 계획을 설명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 일답.

-포항 영일대 전국장거리 수영대회를 보신 소감은 어떠신지.

△영일만은 국내에서 가장 훌륭한 바다수영대회 장소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넓은 동해바다가 펼쳐지면서도 영일만내에는 바다가 잔잔한 데다 출전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배도 많이 다니지 않고, 접근성도 뛰어나 세계적인 대회까지 개최할 수 있는 장소라고 본다.



-영일대 바다장거리 수영대회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국내에서 이만큼 넓고 안전한 바다는 없다고 생각되는 데 올해 4회 인 대회라서 그런 지 대회 규모가 너무 작다.

현재 참가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해 놓았는데 다른 지역 대회는 통상 1000명에서 1500명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영일대 대회는 참가인원이 500명 밖에 되지 않아 대회 때마다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와 동호인들이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따라서 대회를 여기서 머물지 말고 1박 2일 대회로 확대해 보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고, 우의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국내 최고의 바다수영대회 장소로 부각될 것이다.

특히 영일대 해수욕장이 타 지역 대회에 비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수질인데 이 대회가 활성화되고 수질확보의 필요성이 제기되면 바다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포항-독도간 257㎞를 횡단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개회식에서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본부장이 포항-독도간 횡단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기에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바를 밝혔다.

독도는 한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섬이기에 단순한 1회 성 행사가 아니라 매년 광복절 때마다 독도를 이슈화 시킬 경우 세계대회로 까지 승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참가자 선발은 우선 영일대 수영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방법과 전국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 방법이 있다고 본다.

여기에는 실력이나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연령대별·성별·직업별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참가자를 선발하는 게 좋을 듯 하다.

특히 장애인을 비롯 각군 대표·공무원 등도 포함 시킨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또 범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소지섭(수영선수출신) 등 인기 연예인들까지 참여시킨다면 중국 등 한류바람을 타고 세계적인 대회로 확대시켜 나갈 수 있는 확장성도 있다.

이 계획이 추진이 된다면 아마도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기꺼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횡단방식은 50명 정도를 선발해 릴레이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김남일본부장의 구상처럼 257명을 선발해 1㎞씩 릴레이하는 방식도 괜찮을 것 같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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