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지천옻칠아트센터 김은경 대표가 작품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상주 지천옻칠아트센터 김은경 대표가 작품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상주시 한방산업단지 안에 자리한 ‘지천옻칠아트센터’ 김은경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프랑스 파리 메타노이아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개인전은 ‘옻칠, 종이를 품다 L’Ottchil se marie avec le papier’라는 테마 아래 한지와 장판지를 사용한 30여 점 옻칠화와 지태옻칠기를 선보였다.

마크 히가넷(Marc Higonnet) 메타노이아 관장은 “사라졌던 지태칠기에 대한 전통기법 복원에 노력을 기울인 한국 최초 옻칠조형학 박사이자 여러 겹 칠을 올려도 가벼운 지태옻칠기를 만드는 유일한 현존 작가인 김은경 대표를 파리에 소개하게 돼 자랑스럽다”는 말을 전해왔다.

아울러 그는 “한국 옻칠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파리 역시 유러피언 옻칠 European Laque의 본고장이지만 종이에 옻칠을 한 경우는 본 적이 없어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말도 전해왔다.

김 대표는 “전시회를 통해 가볍고 형태가 자유로운 종이와 물에 강한 옻칠이 만났을 때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하고 싶다”며 애정을 갖고 있는 작품으로 ‘기운생동’과 ‘Vase Cozy’를 꼽았다.

이 두 작품은 모두 장판지를 화판 삼아 옻칠 고유의 색인 담갈색의 깊이를 잘 표현한 작품인데 Vase Cozy의 경우는 옻칠을 했음에도 유연하게 구부러져 펼치면 테이블 매트가 되고 접으면 화병 커버가 되며 옻칠의 강력한 방부 기능으로 꽃이 오래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김 대표는 출국 인사를 통해 “옻칠은 가까이할수록 몸에 좋고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맑아지는 살아있는 존재”라며 “이번 파리 개인전을 통해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지태옻칠의 매력을 확실하게 전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와 작품 사진은 지천옻칠아트센터 홈페이지(www.jicheonottchil.com)를 통해 미리 만나볼 수 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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