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명 학교장 이·취임식 강당 모여…당국, 공기표본 정밀검사

2일 오전 대구 북구 침산동 경상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원인 미상 가스가 발생해 학교장 이·취임식을 위해 강당에 모여 있던 800여 명 중 학생과 교직원 등 70명이 가스 냄새를 맡고 구토증세를 호소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2일 오전 10시 49분께 대구시 북구 침산동 경상여고 강당에서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소방당국이 원인을 찾기 위해 공기표본을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학생 800여 명은 해당 학교 교장 이·취임식을 위해 강당에 모였고, 강당 입장 당시에 미세한 가스 냄새를 맡았으나 그대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도중 7명의 학생이 두통과 구토를 호소해 구급대에 의해 이송됐고, 이후 6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총 70명이 병원에 후송됐다.

소방당국은 이 학교가 지난 2017년에도 이와 같은 냄새가 나 구청과 함께 공단지역을 조사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영익 북부소방서 현장지휘단장은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다”며 “가스 냄새의 원인이 건물 내외적으로 다양하게 추정되고 있어 내부적인 요인을 검사한 후 결과상 이상이 없으면 외부의 공단을 중심으로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한윤 기자
조한윤 기자 jhy@kyongbuk.com

소방, 경찰서, 군부대, 시민단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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