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금릉빗내농악 판굿.
경북 김천금릉빗내농악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따라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역 농악이 6개에서 8개로 증가했다.

문화재청은 경북 김천금릉빗내농악과 전북 남원농악을 각각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김천금릉빗내농악보존회와 남원농악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농악은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이리농악, 강릉농악, 임실필봉농악, 구례잔수농악이다. 지정번호는 차례대로 제11-1∼6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김천금릉빗내농악’은 경상북도 김천시 개령면 광천리 빗내마을에서 전승되는 농악으로 경상북도 내륙지역 농악의 성격과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김천금릉빗내농악은 양손으로 치는 대(大)북놀음이 웅장하고, 판굿(영풍굿, 영산다드래기)에서 군사진(軍事陣) 굿이 두드러져 기존 농악과 차이를 보인다.

군사진(軍事陣) 굿은 조선 시대 군사 훈련 시 사용된 진(陣, 줄 또는 열)풀이를 표현한 내용이다.

보유단체인 ‘김천금릉빗내농악보존회’(대표 위동철)는 전승기량, 전승기반, 전승의지 등이 탁월하여 김천금릉빗내농악의 보유단체로 인정했다.

남원농악 샘굿.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일대에서 행하는 남원농악은 호남 좌도(左道) 농악으로 분류된다. 지정 번호는 제11-8호다.

들당산굿, 마당밟이, 판굿으로 구성된 마을굿과 직업 농사꾼들이 공공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는 걸립굿 성격이 반영됐다. 판굿 후반부가 도둑잽이굿(적군 수장을 잡는 마당극 형식 거리)과 개인 놀이인 재능기로 이뤄져 특이하다. 또 호남 좌도 농악에서만 사용하는 부들상모를 직접 제작하는 점도 특색이다.

두 농악을 전승하는 김천금릉빗내농악보존회와 남원농악보존회는 모두 전승 기량·기반·의지가 탁월해 보유단체가 됐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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