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최대 10% 할인…골목상권 활성화 취지 공감

시내 한 금융권에서 본 기자가 직접 영천사랑상품권을 구매했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이 대목장을 준비하는 영천공설시장을 찾았다.

가을을 알리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영천 장날인 2일 공설시장과 주변 도로에는 상인들과 농촌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기른 채소 등을 팔고 사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이 부쩍인다.

이렇듯 장날이면 예전의 전통시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제는 공설시장도 변화해 현대화 시설에 신용카드와 온누리상품권이 거래되는 등 시대 흐름에 발맞춰 나아가고 있다.

과일가게 여주인이 영천사랑상품권을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6일에는 지역 자금의 외부유출을 막고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에서는 ‘영천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이에 본 기자도 지역경제 살리기에 보탬을 하고자 시내의 한 금융기관에서 영천사랑상품권을 구매했다.

상품권은 평소 6% 할인이 되고 이번 같이 명절에는 10% 특별 할인되기 때문에 신분증과 함께 해당 금액에 대한 현금을 지불하고 상품권을 샀다.

비가 오는 가운데 영천사랑상품권을 들고 전통시장으로 향했다.

공설시장 상가 곳곳에 영천사랑상품권 가맹점 스티커가 붙어 있을 뿐 아니라 시내에도 꽃집, 금은방, 안경원, 이미용, 식당, 농협 하나로마트 등 다양한 업종이 가맹점에 등록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먼저 과일가게 등을 들러 제사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며 가게 주인들에게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해 물었다.

상인들은 “아직 시행한 지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아 시민들이 많이 모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렇게 이용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석 명절을 맞아 시청 등 관계기관의 홍보로 상품권을 이용한 제수용품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전통시장 등 지역 상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권오석 경북일보 기자가 공설시장 내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영천사랑상품권을 지불하고 있다.

이어 공설시장 인근의 한 마트에 들러 물건을 사면서 “영천사랑상품권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있느냐”고 묻자 “평소에는 적지만 추석 특별 할인(10%) 받아 구매한 주부들이 상품권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시장을 둘러보는 사이 허기를 채우려 영천사랑상품권이 붙어 있는 한 식당을 들렀다.

주인에게 상품권 이용에 대해 묻자, “여기는 대부분 농촌에서 장보러 나오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라 영천사랑상품권을 잘 모르며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현금으로 구매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많이 사용 안 한다”는 것. 또 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에게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과 일부 가맹점 상인들의 부정유통이 걱정된다고 조언했다.

영천사랑상품권은 지역상권을 살리고 지역 자금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운영되는 상품권으로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매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쇼핑할 수 있고 소상공인에게는 카드수수료와 환전수수료 없는 현금과 같은 효과가 있어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영천사랑상품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상인들의 어깨가 활짝 피며 지역민 모두가 잘사는 영천이 되기를 기대한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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