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좌절감·상실감 느껴…대통령·정치권에 절규"

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오후 대구 중구 2·28중앙기념공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셀프 청문회를 규탄하고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낮 12시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권 시장은 이날 비옷을 입은 채 ‘국민 모욕, 민주주의 부정, 셀프 청문회 규탄’ 문구가 적힌 패널을 들고 있었다.

권 시장은 “어제 조국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를 보면서 국민이 느낄 좌절감과 상실감을 생각하니 시장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정치권에 절규해야겠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1인 시위 이유를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오후 대구 중구 2·28중앙기념공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셀프 청문회를 규탄하고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또 “조국 후보자 자녀가 한두 번도 아니고 여덟 차례나 장학금을 탄 것은 분명히 부적절한 일”이라며 “(사모펀드 관련해) 1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고 납득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권 시장은 시위 장소 2·28공원은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대구지역 고교생들이 민주운동에 나선 것을 기념하는 공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 시장은 조국 후보자가 사퇴할 때까지 아침 출근하는 대구시민을 상대로 시내를 돌아가며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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