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요코야마 코이츠·옮긴이 안환기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객원연구원

유식, 마음을 변화시키는 지혜 표지.
평생 유식학을 연구해 온 요코야마 코이츠 교수가 난해하고 어렵기로 유명한 유식을 지혜롭고 현명한 삶을 위한 생활 철학으로 변모시켰다.

‘유식, 마음을 변화시키는 지혜’는 유식의 핵심 개념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고,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일들을 구체적 사례로 들어 유식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또 현대 물리학의 원리가 유식사상과 어떻게 통하는지도 보여 준다.

이 책은 유식학의 핵심 개념을 도표로 정리해 유식에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초심자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또 이미 유식학의 핵심 개념에 익숙한 사람도 그 개념을 어떻게 우리 시대의 언어로 표현하고 현실에 접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두 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도대체 ‘무엇’인가?>는 우리가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는 ‘나’와 ‘마음’ 그리고 내 바깥에 있다고 여기는 ‘대상’에 대해서 탐구하고, 제2장 <‘어떻게’ 살아야 할까>는 1장에서 얻은 지혜를 통해 구체적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또 현대의 여러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탐구한다.

이 책의 원저는 미국에서 ‘NTELLIGENT LIFE’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은 불교적 지혜가 어떻게 인생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반짝이는 명료함으로 보여 준다.” - 퍼블리셔 위클리(Publishers Weekly)

전 지구적 환경 문제, 민족 간의 분쟁, 종교 간의 대립, 가정폭력, 교육 현장의 붕괴, 청소년들의 안이한 일탈과 뉴스를 채우는 끔찍한 사건들, 부정부패로 인한 폐해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문제와 함께 살아가는 21세기 현대인들.

이렇게 인간의 잘못으로 생겨난 재난과 병(病)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여기며, 그 희망의 씨앗을 유식학에서 찾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평생 유식을 연구해 온 유식학자 요코야마 코이츠 교수다. 그는 묻는다. ‘이런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이 책의 저자 요코야마 코이츠 교수는 각자가 가진 ‘자아에 집착하는 마음’이 인간 삶의 모든 병폐를 낳은 원인이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 ‘나’를 생각하는 이기주의는 가깝게는 가정 내에서의 대립을, 멀리는 민족 · 국가 · 종교 간의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국가를 만들고, 종교를 믿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대립하고 싸운다. ‘나는 나, 너는 너’ 혹은 ‘나는 유대인, 너는 무슬림’이라는 데 집착하여 절대로 화합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또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주식투자를 하면서 내가 수익을 얻으면 반드시 돈을 잃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지 않는다.

저자는 묻는다. 나와 너를 가르는 이분법적 세계에서, 불행하고 괴로워하는 주변 사람들을 제쳐 두고, 나만 풍요롭고 즐거운 게 진짜 행복한 것인가? 그것은 헛된 행복의 환상에 불과하다. 그런 행복은 자아에 대한 집착만 강화할 뿐이다.

지은이 요코야마 코이츠 저서로는 ‘유식철학’, ‘유식사상입문’(第三文明社), ‘유식이란 무엇인가’, ‘십우도-자기를 찾는 여행’, ‘내 마음의 구조’, ‘유식 불교사전’(이상-春秋社), ‘알기 쉬운 유식’(NHK 出版), ‘유식으로 읽는 반야심경’(大法輪閣), ‘십우도 입문’, ‘아뢰야식의 발견’ 외 다수가 있다.

옮긴이 안환기(安煥基)는 서울대학교 철학과(동양철학 전공) 석사,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객원연구원이며,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불교심리학’을 비롯해서 불교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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