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4일부터 7일까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9’ 행사가 열린다. 4회 째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환경부가 지난 5월 대구 물산언클러스터에 ‘한국물기술인증원’ 설립을 확정한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물주간 행사이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대구시·한국수자원공사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 정부·지방자치단체, 아시아 국회의원 물 협의회 소속 국회의원, 학계 등 물 분야 고위급 인사를 포함해 70여 개국에서 1만2000여 명이 찾아 온다.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시가 세계물산업 허브 도시임을 명확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개막일에는 환경부와 대구시가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2892억 원을 들여 구축한 물산업클러스터를 당당하게 선포하게 된다. 물산업클러스터는 국내 최초로 물 산업 기술·제품 개발부터 실증 시험, 성능 확인, 해외 진출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앵커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 물 기업의 85%가 20인 미만의 영세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개발한 기술의 성능을 확인하는 시설을 자체적으로 확보하지 못해 사업화는 물론 국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제 ‘물산업클러스터’에서 이 같은 애로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구시가 구축하는 기업집적단지(48만1000㎡)에는 국내 대표 물 기업인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PPI평화 등 24개 기업이 입주해 이미 45%의 분양률(21만7000여 ㎡)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시가 물산업 허브도시 육성을 위해 분발한 결과다. 하지만 대구시가 목표로 하는 150개 기업 유치에는 아직 부족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업 유치에 더욱 가속을 붙여야 한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인간과 자연을 위한 지속 가능한 물관리’라는 대주제, ‘통합 물관리를 위한 스마트 해결책’이라는 소주제를 화두로 60여 개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대구시가 주관하는 세계 10개국 12개 도시 정부와 물 산업 공동발전·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제5회 세계물도시 포럼’ 행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물 분야 고위인사들은 ‘워터리더스라운드테이블’에 모여 지속가능한 물관리 실행 의지가 담긴 ‘워터리더스실행선언 2019’를 채택할 예정이어서 그 또한 의미가 크다. 또 환경부는 ‘아시아 국가 물관리 고위급 회의’를 열어 첨단 수재해 관리 기술을 국가 간 공유하고 물 문제의 해결 협력 방안도 찾는다.

이 밖에도 물 재이용 활성화 방안 등 15개 주제로 열리는 학술회의 ‘팁 플랫폼’, 청소년이 물 문제 해결방안을 내놓는 ‘코리아주니어워터프라이즈 2019’, 물 문화 시민 공개토론회 등의 다양한 행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관심과 격려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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