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제조원가 상승 등 원인

추석을 앞두고 경북 동해안지역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어려운 데다 6개월 뒤 예측 역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3일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6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추석 지역기업 자금사정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기업들은 매출감소와 자금회전 부진·제조원가 상승·금융권 대출 애로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자금 상황이 어렵다고 답했다.

먼저 지난해 추석 자금 상황과 대비할 때 36.5%가 ‘힘들다’다고 답했으며, ‘비슷하다’가 47.6%, ‘나아졌다’가 15.9%로 기업 전반에 걸쳐 자금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상반기에 비해서는‘힘들다’가 27%로 9.5%p 낮아진 반면 ‘상반기와 비슷하다’가 61.9%, ‘나아졌다’는 11.1%에 그쳤다.

6개월 후 자금 사정에 대한 예측에 있어서도 단기간내 경기회복세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면서 ‘하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는 48.4%에 그친 반면 ‘나빠질 것’이라는 답은 36%나 됐다.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답은 15.6%에 불과했다.

또 자금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융과 관련 애로사항으로 ‘담보위주의 대출관행(31.6%)’을 첫 번째로 꼽았으며, 환율불안 지속(29.8%)·정책금리 인상(28.1%)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대출자금은 67.7%를 운전자금으로 사용한 반면 설비투자(24.7%)·부채상환(1.5%)·자사주 매입 및 배당금 지급(1.5%)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업들은 이처럼 어려워 지는 자금 사정 해소를 위한 정부 역점 정책에 대해 ‘정책 자금 지원확대(39.8%)’‘대출금리 대폭인하(34.7%)’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신용대출 확대(16.3%)·신용보증 지원확대(7.1%)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특히 기업들은 정부에 대해 △지원사업 대책의 다양성 △대출절차 완화 및 구비서류 간소화 △설비투자자금 적극 지원 △세제 및 금리 인하 △중소기업 정책자금 저금리 대출 한도 확대 △신용보증지원 요건완화 등의 지원 시책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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