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15개 공여구역주변 1710㎢적용 여부에 이목 집중
전문가들 "캠프 워커 제외하면 규모·성격 등 달라 영향 없을 것"

정부가 지난달 30일 강원도 원주 등 미군기지 반환을 추진키로 했다.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이미 반환이 예정된 80개 중 남은 26개 기지에 대해 반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북·대구지역의 15개 미군기지 공여구역주변지역 1710㎢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는 정부의 방침과 같은 규모의 미군기지가 없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공항관계자는 “대구는 기지 가운데 일부만 반환할 예정에 있을 뿐, 정부의 방침처럼 기지 전체를 반환해야 하는 부대는 없다”면서 정부의 미군기지 발표와 거의 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주한미군 관련 시설은 6개소에 총 4.16㎢이고 경북은 칠곡과 포항, 구미 등 9개소에 1706㎢다.

이 가운데 대구 동구 K-2기지 내에 있는 시설이 3.03㎢로 시내 미군 시설 면적의 72.8%를 차지해 규모가 제일 크다. 이 시설은 K-2 이전 시 동시에 이전될 전망이다.

남구 봉덕동 일대 캠프 워커는 0.78㎢. 이 면적 가운데 헬기장 부지(면적 0.02㎢)와 헬기장 A-3 비행장 동쪽 활주로(길이 700m)의 일부 반환이 결정됐다. 여기에는 대구시 도서관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남구 이천동 캠프헨리(0.24㎢), 중구 태평로 보급소(0.01㎢), 달성군 통신기지(0.04㎢) 등은 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아파트와 외국인 학교가 있는 남구 대명동 캠프 조지(0.06㎢)는 원래 LH 소유로, 올해 연말 임대가 종료된다.

경북지역 9곳의 미군기지 관련 시설에 1706㎢의 공여구역 주변지역이 있다. 대부분 이번 정부 조치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적은 포항시 오천읍 일대 419㎢를 비롯해 경주시 양북면·보덕동 일대 201㎢, 구미시 선주원남동 일대 175㎢, 김천시 아포읍 일대 211㎢, 문경시 산북면 일대 111㎢, 성주군 선남면 일대 67㎢, 칠곡군 왜관읍 일대 300㎢, 예천군 유천·개포면 일대 294㎢, 울릉군 서면 일대 72㎢ 등이다.

포항시 죽도 1·2동 일대 146㎢와 봉화군 춘양면·소천면 일대 431㎢ 등 577㎢는 반환된 주한미군 공여구역과 주변지역이다.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미군기지인 칠곡 왜관역 뒤편에 있는 캠프캐럴은 총면적 3.20㎢ 규모로 각종 중장비 및 전투 장비를 유지·보수·관리·보관하고, 전시에 전투 장비들을 전방으로 보급하는 임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주둔 부대로는 주한 미군 군수 물자 센터, 501 지원 여단, 6병기 대대 등이 있다. 부대 인원은 미군, 미국 군무원, 한국인 직원, 카투사 등 약 4600여 명이 있으며, 이 중 미군이 약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양승복 기자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