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법원 옛 청사 전경. 대구고등법원.
대구고등법원은 대한민국 법원의 날(9월 13일)을 맞아 10일 중구 공평동 58번지에 대구법원 옛터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연다.

1908년 8월 1일 현재의 대구고등법원인 대구공소원과 현재 대구지방법원인 대구지방재판소가 이곳에 문을 열었다. “법원에서 모든 일을 공평하게 처리하라”는 뜻에서 동 이름을 공평동(公平洞)으로 지었다고 한다.

당시 전국 공소원은 경성, 대구, 평양 3곳에만 설치됐고, 대구공소원은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전 지역을 관할했다. 1910년 6월 15일 목조로 완공된 건물은 1923년 붉은색 벽돌을 재료로 쓴 2층짜리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했다. 1973년 11월 19일 수성구 동대구로 364번지로 옮겼다. 현재 대구법원은 수성구 연호동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법원 옛터 기념비 시안. 대구고등법원.
10일 선보이는 기념비 기단 아래 붉은 벽돌은 1923년 대구공소원 건립 당시 실제로 사용한 벽돌이다.

조영철 대구고법원장은 “사법 주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신 선조들의 노고와 사법독립,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알리고, 연호동 신청사 시대를 앞두고 대구법원의 역사와 의미를 되돌아보기 위해 기념비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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