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이어 강효상 의원·김장주 전 부지사 가세
한국당 대구시당, 5일부터 당협별 당원 릴레이 시위 진행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4일 오후 대구시 서부정류장네거리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국회청문회가 일정이 확정됐지만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의 ‘조국 후보 임명반대’1인 시위를 시작으로 대구·경북지역 전역으로 확산 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5일부터 12개 당원협의회별로 당원릴레이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국회 청문회가 열리는 6일까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권 대구시장은 지난 3일 난 12시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국민 모욕, 민주주의 부정, 셀프 청문회 규탄’이라 적힌 패널을 들고 조국 후보 임명반대 1인 시위에 나선 데 이어 4일 오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권 시장은 조국 후보자와 그 가족들의 삶은 평소에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공정과 정의와는 완전히 다른 보통 국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특혜과 반칙의 종합선물세트임이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지금 조국 후보의 어머니·딸·동생 부인 등 모든 가족이 수사대상에 오르고 있고, 어쩌면 그 분도 수사 대상이 될지 모르는데 법무부 장관이 되면 검찰 개혁이 되겠느냐”며 “(대통령께서)야당의 반대 목소리를 ‘반대를 위한 반대’라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 살펴보시기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

또 조국 후보에 대해서도 “이 나라 국민들에 대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국회의원(비례·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도 지난 3일 대구 서부정류장 네거리에서 첫 1인 시위에 나선 데 이어 4일에도 ‘기회는 평등·과정은 공정·결과는 정의로운가요’라는 패널을 들고 당원들과 함께 릴레이 시위를 펼쳤다.

강 의원은 “허구한 날 ‘정의’와 ‘공정’을 외치며 국민을 가르치려 들었던 조국 후보자가, 실제로는 편법과 위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기 잇속만을 챙겨왔음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이런 위선적인 이가 추진하는 사법개혁이라면 그런 개혁은 성공할 수도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핵심 논란은 피하고, 자신들이 변명하기 좋은 의혹만 골라 해명했다”면서 “언론과 청년들의 항변·분노를 가짜뉴스로 몰아가는 모습 속에 ‘우리만이 절대 선’이라는 독선과 아집이 가득하다”고 날을 세웠다.

또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 해봐야 국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조 후보자 법무부 장관 임명저지를 위해 국민, 당원동지와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5일부터 12개 당협에 소속된 당원들이 각 지역별로 조 후보자 법무부 장관 임명 반대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조국 후보 반대 수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3일 오후 영천시청 앞 오거리에서 조국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반대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북에서는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3일 영천시청 앞 오거리에서 ‘대한민국 국민 김장주’라는 이름으로 권영진 대구시장과 같은 내용의 패널을 들고 3시간 여에 걸쳐 1인 시위에 나섰다.

김 전 지사는 이어 4일 오전 영천시청 앞 오거리, 오후 영천 역전, 저녁 서문오거리에서 1인 시위를 펼친 데 이어 5일에는 청도지역에서 시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그 실상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국회 기자간담회에 나선 후보자는 모르쇠로만 일관해 국민들의 좌절감과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임명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1위 시위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이종욱·전재용·권오석 기자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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