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웰니스 사업, 4차 산업혁명 대응 비지니스 모델"
"스마트웰니스 사업, 4차 산업혁명 대응 비지니스 모델"
  • 권 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 승인 2019년 09월 04일 21시 0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05일 목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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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제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y)들인 IOT, IOE, 센서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구축된 빅데이터를 이용한 AI(인공지능)가 제조뿐 아니라 의료, 법률,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대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신기술의 파괴적 확산으로 기업의 매출과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묶어두었던 기존 산업이란 판이 송두리째 엎어지는 기술반동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단순화된 업무에 배치된 로봇의 확산으로 향후 20년간 아시아 근로자 1억37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선진국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회장 클라우스 슈밥은 2020년까지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 예측하며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다. 그렇다면 이런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역량이 무엇일까.

우리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기억이나 단순 정리가 아니라, 그 방대한 정보 안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정보들을 선별해내는 통찰력과 재조합하는 창의력이다. 검색한 정보 중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버리고 필요한 것만을 통합하여 새로운 메시지를 편집해 내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삶의 문제를 정확하게 읽고 기회를 포착하는 안목, 신기술과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거나 고안해 내는 창의성,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위한 의사결정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패러다임 전환적인 정책이 필요할 때다. 스탠포드대, 올린공과대, 싱가포르국립대, 홍콩과기대 등 창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해 온 대학들이 체계적인 앙터프레너십(entrepreneurship, 業을 일으키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앙터프레너십은 ICBM(IOT, Cloud, Big Data & Artificial Intelligence, Mobile)기술에 의해 일거리가 사라진 빈자리에 새로운 일거리를 채워 넣는 사회적 엔진이다.

그동안 세계 경영전략 학계의 지배적인 이론가들이었던 마이클 포터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이론적 틀, 예컨대 저비용과 고가치 전략은 양립할 수 없다는 전략선택의 제약조건이나 기하급수적으로 치솟는 R&D 비용 때문에 시장의 글로벌화가 이루어진다는 논점들 자체가 존재할 자리를 잃을 지경이다. 다운즈와 누네스는 이러한 혁신제품을 빅뱅 파괴자라 부르고, 이들은 단순히 파괴적 혁신이 아닌 산업기반과 시장 자체를 바꿔버리는 “초토화 혁신(devastating innovation)”을 이끈다.

다용도기술(general-purpose technologies)은 혁신가가 빅뱅 파괴자를 개발하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 다용도기술로 이미 모듈화 돼 있는 컴퓨터 분야 외에 인간 게놈, 광섬유, LED, 로봇공학, 재료과학에서 물 분해, 수퍼커패시터(충전이 신속하고 수명이 매우 긴 전지), 포토닉스(빛을 사용한 정보전달), 열전기학(열을 전기로 바꾸는 기술 분야), ESS(에너지저장 시스템) 등은 잠재적인 다용도기술이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 투자 분야이다.

바로 이렇게 탄생한 트위터는 해커톤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그 뒤 사용자들에 의해 완성되었다. 오늘날 이 회사는 2억명이 넘는 활발한 사용자들과 하루 5억 건의 트윗을 자랑한다. 트위터와 같은 빅뱅 파괴자들은 흔히 비용은 과거에 비해 아주 조금밖에 들지 않으면서 사용자들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된다. 현재 10억 명대가 넘을 정도로 확산된 스마트폰의 극적인 성공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센서 등을 포함하는 값싼 부품들이 거래되는 튼튼한 2차 시장을 창출했다. 애초에 스마트폰에 사용하기 위해 설계된 부품들이 개인용 건강모니터링 장치, 개인용 저가 드론 등 처음 목적과 전혀 상관이 없는 제품들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5대 대표산업, 10대 신성장동력으로 표현되는 대구·경북지역 산업영역들을 앞서 언급한 전문화 기준에 따라 핵심산업(예 : 자율차 혹은 로봇+의료기기)과 산업 공통 기반기술, 즉 앞서 언급한 다용도기술을 공급하는 지원산업(예: ICT, 소재/부품)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국가경쟁력의 결정요인을 설명한 마이켈 포터 모델에 근거한 것이다. 산업간 기술적 연계성과 융복합 잠재력을 고려하고 연결성과 지능화로 특징짓는 4차 산업혁명의 속성을 이해하면 필수적인 일이다.

최근 선정된 대구시의 스마트 웰니스 규제자유특구사업 중 사물인터넷(IoT) 기반 웰니스 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은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는 의료기관으로부터 비식별화된 의료정보를 제공받아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해 기업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업의 의료정보 활용비용을 80% 절감하고 개발되는 의료기기의 성능과 정밀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비즈니스모델은 전형적인 4차 산업혁명 대응형으로 의료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확산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권 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약력.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엘리배마대 경영학 박사 △(주)GS-Caltex(구 호남정유) △산업연구원 연구원 △계명대 경영학 교수 △(재)대구테크노파크 원장(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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