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조국’에 배우자 檢 기소까지…文대통령 결자해지해야"
나경원 "조국 사퇴가 정의", 홍준표 "임명 시 개천절 광화문집회 100만 인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계속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자녀 인턴십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은 7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각종 의혹에 거짓말과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특히 검찰이 전날 청문회 종료 1시간여 전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전격 기소한 것을 고리로 문재인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전날 14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일가와 관련한 의혹을 나름대로 파헤쳤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총력 대여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국정조사 실시, 장외집회 등이 거론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조 후보자가 계속 버티기로 일관하고 여권은 ‘조국 구하기’ 패착의 늪에 빠져 여권 전체 도덕성이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조 후보자는 동양대 총장과 직접 통화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소된 아내의 남편이 검찰 인사권을 쥔 법무부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로, 대한민국 법질서의 붕괴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조 후보자의 사퇴가 정의”라고 덧붙였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동문서답에 모르쇠로 일관했는데도 ‘의혹이 해소됐다’며 자화자찬하는 여당은 귀를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가”라고 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법무부 장관이 되겠다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실제로 기소까지 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런 데도 더 버티겠는가”라며 “조 후보자는 끝끝내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책임을 미뤘으니, 결단은 이제 대통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민께 진정으로 사죄하고 지명철회로써 잘못된 길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서 청문회에 참여한 장제원 의원은 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지명철회를 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 해임건의안, 장외투쟁 등을 동원해 투쟁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 정권은 검찰이 조국 수사의 피의사실을 흘린다고 비난하지만,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를 누구보다 이용해왔던 사람들이 현 정권”이라며 “이제 자신들이 문제가 되자 근거도 없이 검찰을 비난하는 것을 보면 역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맹탕 인사청문회를 보다가 화가 치민 날 검찰발(發) 혁명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기득권층의 위선과 민낯을 샅샅이 수사해 국민들의 울분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그래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할 것인가”라며 “막장으로 가보자. 막장 전투에서 불의가 정의를 이길 수 있다고 보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조국을 향한 분노가 문재인을 향한 분노로 바뀌고,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에 나도 태극기를 들고 나갈 것”이라며 “반(反)문재인 진영의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가 한 10월 3일 광화문 대집회에는 100만 인파가 모일 것”이라고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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