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한국종합유원시설 안전 관리 전문가들이 놀이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일보 DB.
“아르바이트 직원 정규직 전환 기회 부여를 위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놀이기구를 운영하는 아르바이트생의 다리 절단 사고가 발생한 이월드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책을 내놨다. 경찰이 유병천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현직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등 7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한 직후다. 아르바이트생 A씨(22)는 지난달 16일 오후 6시 50분께 이월드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근무하다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월드는 지난달 29일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으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은 36건의 법 위반 사항 중 27건을 개선했고, 나머지 사안도 오는 27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휴게실과 샤워실 등 직원 근무환경 개선과 더불어 전체 직원에게 심리 상담 전문가와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발표한 후속 대책 실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대표이사 직속의 별도 조직인 안전관리실 신설을 위해 명망 있는 외부 놀이시설 전문가를 안전관리실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고, 안전 관련 직원을 보강해 조직 개편도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안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안전관리실 주도 아래 안전관리시스템과 교육프로그램도 구축하고, 9월 중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주관으로 전체 놀이기구 기종에 대해 정기 안전점검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노후 기종 시설 개선과 더불어 전체 놀이기구에 폐쇄회로(CC)TV도 10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이월드 관계자는 “그동안 잘못된 점을 모두 찾아내 바로잡겠다”며 “지역 사회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이월드를 만들겠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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