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원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장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 어느덧 한결 높아진 하늘과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에 가을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된다.

이제 곧 추석이다. 추석 명절에는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많은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부탄캔 등 가스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5년간 추석 연휴 동안 가스 사고를 분석해 보면, ‘취급 부주의’와 ‘부탄캔 폭발이나 파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가스안전 요령 몇 가지를 정리 해보고자 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부탄캔이 열을 받아 폭발하지 않도록 프라이팬, 냄비 등이 받침대보다 큰 것은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부탄캔을 끼울 때는 가스가 새지 않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무심코 부탄캔을 냄비나 가스렌지 위에 두거나, 가스가 나오지 않는다고 절대 열을 가하지 말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부탄캔을 다 쓴 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실외에서 구멍을 뚫어 나머지 가스를 배출한 다음 버려야 한다.

연휴 기간 집을 비우기 전에는 가정 내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주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그고,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혹시라도 가스 냄새 등으로 누출이 의심된다면 제일 먼저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해야 한다. LPG를 사용한다면 공기보다 무거운 가스 특성을 고려해, 빗자루 등으로 가스를 쓸어내듯 환기를 시켜야 한다.

이때 급하다고 환풍기나 선풍기를 사용하면, 스파크로 점화원을 제공하여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기기구 사용은 절대 금해야 한다.

이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가스공급업소 즉 도시가스사나 LP가스판매사업자 등에 연락해 꼭 안전점검을 받은 뒤 가스를 사용해야 안전하다. 전화번호는 도시가스는 요금고지서, LP가스는 가스용기에 적혀 있다.

연휴 기간 캠핑을 떠나는 분들도 가스기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이제 차가운 저녁이 되면서 텐트 내에서 가스버너, 가스난로, 가스등을 사용하는 것은 산소결핍 또는 일산화탄소의 중독사고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가족과 함께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추석 연휴, 우리 집 가스시설은 스스로 점검하고 관리해 가스 사고 없는 추석 연휴가 되었으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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