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코스 개발 등 관광자원 활용키로

전국 최대규모의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들이 때를지어 서식지인 욱수산 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북일보 DB.
대구 수성구청이 욱수동에 있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를 도시생태공원으로 지정해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9일 열린 수성구의회 제231회 임시회에서 김두현 구의원의 ‘망월지 보존의 필요성과 향후 계획’을 묻는 구정 질문에 대해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훌륭한 자연유산인 망월지를 후손에게 물려줄 책무가 우리 구에 있다”며 “망월지 보존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고,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시공원(주제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한 망월지는 애초 주변 농지에 농업용수 제공을 위해 조성됐지만, 망월지 내 토지의 80%가 사유지로 등기돼 있다. 망월지 주변 개발로 땅값이 오르자 2010년부터 사유지 소유자들이 소송 등을 통해 ‘농업생산기반시설’ 용도폐지를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구청장은 또 망월지 사유지 지주 등이 지난 6월 신청한 망월지 전체 1만8904㎡ 가운데 55%에 대한 농업생산기반시설 부분용도폐지 신청을 반려한 것과 관련해서도 “망월지는 농업생산기반시설 외에도 홍수조절 등 재해예방시설로도 기능을 하고 있어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지주들의 재산권 피해가 없도록 부지 매입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2009년 첫 폐지신청 때 소송과 같이 다시 소송이 이어진다면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망월지와 그 일대를 관광 자원화 하는 방안도 내놨다. 사직단, 욱수천 공룡 발자국 유적지, 신매시장, 고모동 철새도래지를 연결하는 걷기 코스를 비롯해 망월지와 대진지, 삼덕지, 연호지 등 못과 못을 연결하는 걷기 코스 등의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는 수성구가 지향하는 도시 유일성, 훌륭한 미래 먹거리 자원이다.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대구경북녹색연합과 대구망월지두꺼비보존대책협의회는 지난 6일 대구시와 수성구에 망월지를 서울 서초구 우면산과 청주 흥덕구 원흥이방죽, 울산 울주군과 같이 두꺼비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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