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45억→올해 180억…65억↓, '자사고, 일반고 전환 문제' 백지화

포항제철고.
포스코 출연금 감소로 자율형 사립고인 포항제철고의 일반고 전환 추진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9일 비영리법인 포스코교육재단에 대해 향후 3년간 370억 원을 출연키로 했다고 공시, 그동안 알려진 바와 같이 출연금 감소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이날 포스코와 포스코교육재단 등에 따르면 이날 공시된 출연금은 2019년 180억 원, 2020년 120억 원, 2021년 70억원 등 연차적으로 60억원씩 줄여나가게 된다.

이는 올해를 기준으로 할 때 지난 2012년 385억 원 대비 205 억 원, 지난해 245억 원 대비 65억 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포스코 측은 국가 공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의무교육이 확대되고 있고, 정부 보조금이 증가하는 등 교육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립교육기관이 포스코교육재단의 운영구조도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포스코교육재단이 그동안 운영구조개선과정에서 포항지역 사회의 이슈가 됐던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는 일단 백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학생들의 납입금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와 교육재단 측은 전체 학생 중 포스코 직원 자녀가 30명 선에 불과한 상황에서 현행 대로 운영되는 것은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전언이다.

따라서 교육재단 측은 자사고 혜택에 걸맞은 납입금을 내도록 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교육환경 변화 등에 따른 재단 운영구조개선을 통해 축소되는 포스코의 교육재단 출연금은 향후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사회공헌 활동들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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