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건강관리 술·고열량 음식 과다섭취 주의
추석 건강관리 술·고열량 음식 과다섭취 주의
  • 류희진 기자
  • 승인 2019년 09월 10일 20시 1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11일 수요일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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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운전시 스트레칭 필수…늦더위 남아 있어 식중독 주의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맛있는 음식도 먹을 생각에 하루 빨리 추석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추석 등 명절에는 평소보다 과음·과식, 불규칙한 생활을 하기 쉬워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지기 쉽다.

특히,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들은 물론이며 귀성·귀경길 운전을 책임지는 아버지들은 명절이 지날 때마다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기 마련.

더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해 신경 써야 할 점은 어떤 게 있을까.

△휴일 심장증후군

명절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에 대한 반가움과 다음 날 쉴 수 있다는 생각이 과음으로 이어져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명절 연휴가 끝난 뒤 ‘휴일 심장증후군’에 고통받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휴일 심장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HHS)은 평소 주말보다 긴 연휴 동안 술과 고열량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서 부정맥 등 심장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휴일 심장증후군은 음주를 하는 도중이나 음주 후 또는 숙취가 남은 다음 날 숨이 가빠지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찌릿한 가슴 통증으로 나타난다. 심할 경우 의식을 잃거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이다. 체내 알코올이 다량으로 들어오면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기는데, 이 물질이 심장 수축 능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심장이 제 박자에 맞춰 수축하지 못하고 무질서하고 가늘게 떨리는 ‘심방세동’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 밖에도 섭취한 알코올의 양뿐만이 아니라 심장 리듬에 중요한 나트륨 섭취량이나 과식,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크리스마스, 새해 등 명절 후 심근경색이 급증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휴일 심장증후군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명절에도 최대한 술을 마시지 않고 과음을 피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장하고 있다.

△ 안전운전 필수

연휴 동안 고향을 찾는 인파로 도로는 늘 붐빈다. 거북이 속도로 고속도로를 지날 때 받는 스트레스는 뒷 목을 뻣뻣하게 만든다.

하지만 아무리 마음이 급하더라도 안전운전과 방어운전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명절 기간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날은 연휴 전날(11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경찰청은 최근 3년간(2016~2018년)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807.3건으로 연휴 기간 평균(477.6건)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연휴기간 하루 평균 사고 4.7건, 사상자 11.1명을 기록했다. 추석 당일(6.3건, 17.0명) 졸음운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졸음운전은 심야시간(오전 2∼6시·1.6건) 뿐만 아니라 식사 후 이동하는 시간으로 추정되는 오후(정오∼오후 6시·1.6건)에도 발생 빈도가 높았다.

앉아 있을 때는 누운 상태보다 허리에 2~3배의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출발 전 자동차의 좌석 각도를 편안하게 맞추고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 붙여 앉아 허리로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 혈액순환에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스트레칭으로 전신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도 졸음을 쫓아내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통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을 하는 게 중요하며 장거리 운전을 떠나기 전날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식중독 주의

친척 집에서 받아온 명절 음식은 남은 연휴 동안 유용한 식사 거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잘못 보관한 음식을 섭취했다가 식중독에 걸리기 십상이다.

특히, 이번 추석은 지난해보다 3주가량 이른 만큼 아직 늦더위가 남아 장거리 귀경길에 트렁크에 넣어둔 음식이 더욱 상하기 쉽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계절별 연평균 식중독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가을철(9∼11월)은 95건으로 여름철(6∼8월·113건)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식중독은 56건으로,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 중 1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가을철 원인균별 식중독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28%,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14%가량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주로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채소, 도축 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에 통해 이뤄진다.

아울러 채소류는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 실시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장실 사용 후, 귀가 후, 조리 전에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익혀야 하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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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진 기자
류희진 기자 hjryu@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의료, 환경, 교통,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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