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김천역 광장서 사퇴 규탄대회 돌입

자유한국당 경북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11일 경북도당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조국 장관 사퇴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자유한국당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초당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한국당 경북지역 의원들과 지역 당협위원장은 11일 경북도당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조 장관 임명에 대한 도당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최교일(영주·문경·예천) 경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김광림(안동) 한국당 최고위원,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김석기(경주), 장석춘(구미을), 백승주(구미갑), 이만희(영천·청도), 송언석(김천) 의원이 참석했다. 일부 지역 당협위원장도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시간여 동안 논의를 마친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12일 오후 2시 김천역광장에서 조국 사퇴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추석 연휴 동안 조국 사퇴를 위한 투쟁활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송언석 의원은 청문회를 통해 조국 장관이 도덕적으로 부적격한 인물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청문회는 후보자의 불법을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다. 업무능력과 자질, 도덕적 수준을 확인하는 자리다”며 “조국 장관 임명 반대 여론이 60∼70%, 조 장관의 모교에서는 80% 이상의 학생들이 반대 의견을 냈는데, 도덕적 수준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만희 의원은 문 대통령이 밝힌 추석메시지를 언급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이 활기찬 경제, 공정한 사회, 평화로운 나라를 추석 메시지로 발표했는데, 문 정권 들어서 투자, 소비, 수출 등 경제지표가 하락했다”며 “활기찬 경제를 느끼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또 “조국을 장관에 임명하면서 공정한 사회를, 북한이 올해 10번이나 미사일 실험을 했는데, 평화로운 한반도를 입에 올리나”라면서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승주 의원은 조국 장관이 임명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이 문 정권의 문제로 이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조국 장관 임명 전 제기했던 수많은 문제들은 이제 문 정부의 문제가 됐다”며 “거대한 권력의 카르텔에 대해 한국당 경북도당 지도자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투쟁할 것인지, 도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게 전략적 사고를 고민해야 할 시기다”고 강조했다.

최교일 도당위원장은 “검사로서 법조에 30년간 몸을 담은 동안 법무부 장관, 검찰 총장 청문회를 겪어봤다”며 “앞서 수많은 의혹과 문제점이 드러난 후보자를 장관에, 그것도 법과 정의를 실현해야 할 법무부 장관직에 임명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문 정부에 대해서는 ‘내가 임명하면 그만이다’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연세대, 서울대, 부산대, 고려대 학생들과 국민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는데, 이것을 규명하고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지역 내 의원과 당협에서 도당차원의 대응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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