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올 12월 영일만항-블라디보스토크 5만톤급 시범운항

경북도가 오는 12월께 포항 영일만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연결하는 5만톤급 국제크루즈선을 시범운항한다.
경북도는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2020년 8월)에 대비, 오는 12월께국제크루즈 유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되면 대형크루즈 선박 입항이 가능하게 되어 크루즈관광산업을 해양관광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포항 영일만항에 건설되는 국제여객부두는 2017년 9월 착공했고 국비 342억 원이 투입되어 길이 310m, 수심 11m로 7만 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 및 여객선이 접안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향후 물류 및 관광분야에서 환동해권의 중국, 러시아, 일본의 주요 도시를 바다를 통해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관광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형 국제크루즈 모항 또는 기항 유치를 통한 대규모 국제 관광객 증대, 선용품 해외 수출,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 승무원 해외선사 취업 지원 등 연관 산업 육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번 국제크루즈 유치 시범운항은 경북도, 포항시가 현대아산(주)과 함께 세계적인 코스타크루즈 선사를 국제크루즈산업의 불모지였던 경북 동해안에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포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등을 주요 코스로 5만 톤급 이상(1400명 정도 탑승) 국제크루즈선을 운항함으로써, 국내 크루즈항으로서 포항 영일만항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여 크루즈관광객 유치와 국제항으로서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번 크루즈여행상품 판매는 9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운항을 계기로 향후 경북도는 동해안 5개 시·군 및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크루즈 관광코스 개발로 경주, 안동, 영덕, 울진, 울릉을 비롯한 대구시까지 연계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관광지를 가진 경북 동해안의 매력을 해양수산부, 국제선사, 국내여행사 등에 세일즈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그간 크루즈산업의 신규주자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제크루즈유치 시범사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15일 경북도와 동해안 5개 시·군,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 간 해양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경북도 크루즈관광산업 활성화 작은 토론회 개최, 해수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경북도 자체 실정에 맞는 동해안 해양레저관광 대책 수립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해안 크루즈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구광역시와 포항·경주시, 영덕군,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 대경대학교 관광크루즈승무원과(김종남 교수)등 16명으로 이루어진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7월 26일 경상북도 동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전강원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환동해 연안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국제크루즈 산업과 연계하여 도내 크루즈관광 인프라를 다양하게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며 “향후 다양한 크루즈 관광시책을 발굴하고 도와 대구시, 동해안 5개 시군, 관계자 등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포항영일만항을 활용한 고부가가치의 크루즈관광산업을 활성화하여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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