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원인은 찾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 높아

경상여고에서 발생한 악취 사고와 관련 원인 분석 결과가 늦어도 20일까지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소방당국 등이 경상여고 강당에서 잔여 가스를 학인하고 있는 모습.경북일보 DB
대구 경상여고 악취 사건과 관련, 원인 분석 결과가 늦어도 오는 20일까지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일 경상여고는 악취로 74명의 학생들이 치료를 받는 등 80여명의 학생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대구시 등은 학교와 학교 주변 등에 대한 대기 정밀측정에 들어갔고 9일 차량으로 학교 주변 등에 대한 공기 포집에 나섰다.

시는 과학적인 근거가 바탕이 돼야 다른 실효성 있는 대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7일 정도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봤으나 추석 연휴로 분석이 늦어졌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나올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지난 2017·2018년 모두 원인 분석에 실패했으며 악취가 불특정한 시점에 발생, 유해물질이 포함 된 공기 포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증언도 엇갈리는 등 특정 원인을 찾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과 교육 당국은 시 등이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앞서 시는 지난 10일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조사단을 꾸리는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현재 합동조사단은 각 분야 전문가 추천을 받고 있으며 북구청은 무인자동악취시스템 조기 도입을 위해 재난 대비 예산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가에서 관리하는 유해대기물질측정망을 설치를 건의했으며 대구환경청에 배정된 이동식 측정 차량 2대도 빠를 시일 내에 배치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

16일에는 시와 북구청 합동으로 유해물질배출업소 합동단속에 들어갔다. 이번 단속은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경상여고에서 사건이 발생한 만큼 학교 주변 사업장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17·2018년은 종합적인 대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사실상 없었다”며 “이번에는 관계기관이 모두 힘을 모아 대책을 찾고 있는 만큼 학생과 주민 건강을 위한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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