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모금운동 통해 기금 마련…50주기인 2020년 6월 매입 완료

한국 노동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알려진 고 전태일의 기념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이하 법인)은 17일 오후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중구 남산동 한옥 주택 거주자와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남산동 주택은 대지 200㎡ 규모로, 전 열사가 청옥고등공민학교 재학 시절 가족과 함께 살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법인은 전시회 등 행사와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계약금을 지급하고, 향후 모금운동으로 모인 금액으로 전 열사 50주기인 내년 6월에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법인은 지난해 12월 전 열사가 살았던 옛집을 매입하자는 취지로 시민들이 기금을 모으면서 사단법인 설립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 26일 열린 창립총회 전까지 약 5000만 원의 기금을 모았고, 올해 5억 원을 모금하는 것이 목표다.

법인 관계자는 “전 열사가 살았던 주택 매입은 시민들의 자발적 기금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전 열사 고향인 대구에서 많은 시민이 동참해 매입한 주택이 기념관으로 건립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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