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신청사 부지 등 권영진 시장 핵심사업 둘러싼 여야 의원 치열한 공방 예고
조국 이슈 정면충돌 양상에 정기국회 일정 파행 가능성도

대구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다음 달 10일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국감은 20대 국회에서 열리는 마지막 국감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권영진 대구시장의 민선 7기 핵심 사업과 현안 등을 둘러싸고 여야 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다만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한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번 국정감사가 사실상 ‘조국 청문회 2라운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행안위는 지난 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2019년도 국정감사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했다. 행안위 안에 따르면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에 대한 국감은 다음 달 10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행안위와 국토위 국정감사를 받아 올해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지역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국정감사를 자신들의 활동 무대로 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구시 국감에서는 ‘통합신공항’사업 추진과 ‘대구시청 신청사’ 부지 선정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해선 자유한국당은 적극 찬성하는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공항 이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대구지방환경청과 경북대 국감은 각각 10월 8일과 14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정치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정면충돌을 이어가고 있어 국감 등 정기국회 일정이 파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16일 오후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에서 삭발식을 가지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번 주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 할 예정이어서 대정부질문을 비롯한 국회 일정이 자동 순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국감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국 장관 딸 입시 논란과 연관된 피감 기관이 몰려 있는 국회 교육위가 이번 국감에서 여야의 최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커 시민들의 관심이 지방이 아닌 중앙에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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