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김천혁신도시 자화자찬 '눈총'
경북도, 김천혁신도시 자화자찬 '눈총'
  • 박용기 기자
  • 승인 2019년 09월 16일 20시 5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17일 화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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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직원 이주 50% 밑돌고 늘어난 인구 대다수 구도심서 이동
"계획인구 80% 달성" 대대적 홍보…전형적인 탁상행정 지적 잇따라
국가균형발전의 중심 김천혁신도시. 김천시
경북도가 김천시 율곡동에 조성된 경북혁신도시에 대해 ‘계획인구의 80% 달성’이라는 자화자찬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경북혁신도시를 탄생하게 한 공공기관의 직원 이주율이 50%도 되지 않는 현실은 뒤로한 채 2만6000명의 계획인구 중 상주인구가 2만1000명(2019년 8월, 2만1667명)을 돌파했다는 단순수치 계산에 대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김천시와 김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경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은 전체 대상 인원 4146명 중 1952명으로 47%에 불과하다.(2019년 3월 기준) 가족까지 더하면 3192명으로 전체 혁신도시 인구의 15% 수준이다.

나머지 늘어난 인구도 구도심에서 혁신도시로 이동한 영향이 크다.

경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4년 6월 당시 2만2852명이던 김천시 대곡동 인구는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며 이주가 본격화한 2016년 6월 2만1278명으로 1574명 줄었다.

또한 1만345명이던 평화남산동 인구는 9805명으로 1만 선이 무너지고, 8926명이던 자산동은 8354명으로 572명, 5171명인 양금동은 4831명으로 340명, 1만1013명인 지좌동은 1만655명으로 358명 각각 줄었다.

2년 동안 3384명이 김천의 구도심을 떠난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김천시 인구는 13만6288명에서 14만3448명으로 오히려 7088명 늘었다.

자연적인 인구감소가 아닌 김천시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가 원인이라는 의미인데 김천에서 이 기간 인구가 늘어난 곳은 경북혁신도시가 있는 율곡동이 유일했다. (읍면 제외)

현재 이들 구 도심지역 인구는 대곡동 2만698명, 평화남산동 8214명, 자산동 7129명 양금동 4195명, 지좌동 1만694명으로 더욱 쪼그라들었다. (2019년 8월)

김천시 율곡동 주민 A 씨는 “계획인구에 도달했다는 것만으로 경북 혁신도시가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며“추가 공공기관 이전과 정주 여건 개선, 구도심 활성화 대책 등 경북혁신도시가 아직 미완성이라는 책임감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북 드림밸리로 불리는 경북혁신도시는 총사업비 8676억 원, 조성면적 381만2000㎡(115만 평)에 인구 2만6000명의 신도시 조성을 목표로 2007년 착공해 8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15년 말 기반 조성공사를 마무리한 후 2016년 4월 12개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KTX 김천(구미)역이 혁신도시 내에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혁신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동김천 인터체인지(IC)와 국도 대체 우회도로가 있어 서울, 부산은 물론 광주까지 전국으로 뛰어난 접근성과 사통팔달의 교통입지여건을 자랑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앞으로 주민들의 여가활동과 청년 창업센터 등을 위한 복합혁신센터건립(2022년 완공)을 추진 중이며, 대형연합병원이 입주할 예정이다. (200병상, 2020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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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기자 ygpark@kyongbuk.com

김천,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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