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조국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교체를 요구하는 전·현직 교수들의 시국선언문 서명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1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는 제목의 시국선언서를 공개하고 전·현직 교수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정교모는 선언서에서 “온갖 비리 의혹을 받고 있고 그 부인은 자녀 대학원 입학을 위한 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까지 됐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 사회 정의와 윤리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 했는데, 조 장관은 딸이 불과 2주의 인턴 생활로 국제학술지 수준의 논문에 제1 저자가 되도록 했다”며 “오랫동안 연구 생활에 종사하는 교수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며, 수년간 피땀 흘려 논문을 쓰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언서는 “이번 사태는 특권층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온갖 편법적인 일을 서슴지 않고 행한 후 죄책감도 없이 뻔뻔하게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며 “조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됨으로써 발생할 심각한 사태를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회정의와 윤리를 세우며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며 “조 장관이 교체되지 않으면 국민의 마음은 현 정부에 대한 기대에서 분노로 바뀌고, 우리는 이런 국민의 마음을 모아 강력한 반대를 행동으로 나타낼 것을 엄중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정교모 관계자는 “답답한 마음에 몇몇 교수들과 시국선언서를 작성하고 웹페이지를 만들어 아는 교수들에게 알렸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생각보다 반응이 크다”며 “정치 성향을 떠나 대학과 관련된 일이어서 교수들의 분노가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서명자가 1000명을 넘었으며 오는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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