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가는 대화의 핵심은 경청·관심·공감"

17일 대구시청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에 두번째 강사로 나선 김효석 KEC 아카데미 원장이 ‘성공을 부르는 유쾌한 대화법’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평소에 호감을 얻어 놓으면 모든 일이 수월하게 된다”

아나운서 출신인 김효석 KEC 아카데미 원장이 호감을 얻는 방법과 소통에 대해 강의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원장은 17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강사로 나서 시민 500여명을 만났다.

이날 ‘행복을 부르는 유쾌한 대화법’을 주제로 ‘귀와 마음을 열고 지갑을 여는 귀마지소통법’에 대해 강의했다. 강의에 앞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보여주며 당시 대사를 현장에서 직접 들려주는 등 단번에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본격적인 강의에서 호감은 가까운 사람과 낯선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전했다.

낯선 사람에게 더 조심하게 되는 반면 가까운 사람에게는 함부로 말할 수 있으며 그래서 더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아내가 남편에게 운전을 배우는 동영상을 통해 오히려 가까운 사이에 더 싸움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는 갑 대 갑이며 마찰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관계가 갑과 을을 먼저 따져 볼 수밖에 없으며 이들 관계에서는 강요가 이뤄진다.

강요는 쉽지만, 설득이 어려운 것도 이러한 관계에서 파생된다.

설득을 잘하는 사람, 호감을 얻으려면 갑의 위치에 있으면서 말과 행동은 을처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대화를 할 때 자신이 불편해야 상대와의 소통이 더 좋을 수 있으며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강의를 이어갔다.

자신의 경우 과거 아내가 우울증으로 아주 아팠고 당시 말을 조심스럽게 하니까 아내도 잘해주는 등 이전과 달라졌다고 돌아봤다. 여기에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크지만, 사람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사람에게 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모든 사람이 혼자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하나 정도는 알아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며 자신은 혼자서 푸는 방법을 찾았다.

이와 함께 감정 변화에 따라 신체 부위에 열이 발생하는 부위가 다른데 행복하면 온몸에 열이 나 건강에 좋다고 전했다.

다른 사람을 도와줄 때 행복해 지는 만큼 함께 돕고 사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원수가 되는 대화 방법은 상대의 말에 즉각적으로 반박하거나 비웃는 것을 꼽았다. 이럴 때 상대는 무시당하고 있으며 슬품·분노·모멸감 등을 느낀다.

멀어지는 대화는 상대의 말에 화제를 돌리거나 엉뚱한 소리나 반응이 없는 것으로 이 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대화법은 호감을 얻기 힘들며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다가가는 대화가 필요하다.

다가가는 대화는 상대의 말에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며 두 사람 사이의 호감이 높아지는 방법이다.

가장 쉬운 다가가는 대화법으로 상대가 질문을 하면 그 질문을 한번 따라 해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효석 원장은 “경청·관심·공감이 다가가는 대화의 핵심”이라며 “대화를 통해 높아진 호감은 이후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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