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상주시 수시인사 여부 주목

단식농성에 앞서 정재현 상주시의회 의장과 김태희 부의장, 임부기 의원 등이 취재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상주시 하반기 승진 인사와 관련해 마찰을 빚던 정재현 상주시의회 의장이 17일 오후 3시부터 시청(남성청사) 현관에서 펼치기로 한 단식농성을 1주일간 연기했다.

정 의장은 이번 수시인사와 관련해 황천모 시장에게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하반기 인사는 잘못된 선택이라며 지금이라도 추진을 멈추고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 판결을 받거든 단행할 것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정 의장을 비롯한 상주시의회 의원들의 요청은 무시됐고 17일 시 내부망에 2019년 하반기 수시 인사에 대한 로드맵이 게시됐다.

이에 정 의장은 대화로 해결이 안 되면 실력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잘못된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오후 3시부터 1인 단식농성에 나설 것을 표명하고 현관에 자리를 깔았다.

사정이 이렇자 병가를 내고 이날 출근하지 않았던 황 시장이 시청으로 나와 정 의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됐고 집행부가 시 내부망에 올린 승진 수시인사 로드맵을 내리고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로 하면서 정 의장이 단식농성을 일단 풀었다.

하지만 오는 23일 이후 수시인사를 단행치 않겠다는 약속은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상주시의회와 상주시의 불협화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23일 이후에 승진 수시인사를 강행한다면 상주시와 상주시의회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 파국을 맞을 것”이라며 “23일까지 황 시장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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