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집 ‘실마리를 찾아서’.

문경에서 사단법인 국학연구회를 창립해 문경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있는 석학(碩學) 우촌(牛村) 신후식(申厚湜) 선생이 논설집 ‘실마리를 찾아서’를 최근 출간했다.

그동안 빈 마음, 두 사람, 밤하늘 별빛하나, 산울림에 지는 송화, 대발 내린 마음의 창가, 운평선 물이 들면, 이 한 몸 태우고 남을 등 시조집 7권과 사료집 조령산성, 유곡역도, 집주 문경사, 자료집 지방의회, 문경면의회 등을 출간했던 신 선생은 이번에 그동안 썼던 논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관광, 행정, 정책, 노동복지, 의회, 역사, 부록 등 7개 분야에 걸쳐 29개 논문을 593쪽에 실었다.
 

우촌(牛村) 신후식(申厚湜) 선생.
우촌(牛村) 신후식(申厚湜) 선생.

문경시 우지동 세거성씨인 평산신씨 문중에서 태어난 신후식 선생은 학창시절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수재로, 문경고등학교(현재 문경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어 문경군 공직에 몸담으면서 시조 짓기, 향토사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위와 같은 성과를 거두고, 도청으로 전직해 대구와 문경을 오가며 석사학위 취득, 박사과정 수료 등 학문적 체계를 갖췄다.

도청에서 서기관으로 퇴직한 후 문경을 근거지로 하는 사단법인 국학연구회를 창립해 문경과 인근 지역에 흩어져 있는 근현대자료집, 문경문원 등을 10권 이상으로 집약했다.

이에 따라 신후식 선생이 집주한 ‘집주 문경사’와 국학연구회에서 발간한 이들 자료집은 문경을 연구하는데 초석이 되고 있다.

신후식 선생은 “28년간 동분서주하면서 흙처럼 정직한 사회가 꽃처럼 아름다울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 헤맨 기록”이라며, “꿀을 찾으려고 벌처럼 부지런 떨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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