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 확산으로 현대인 인성회복 모색

세계인성포럼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성’이라는 주제로 영주에서 열린 제1회 세계인성포럼이 각계의 공감과 참여 속에 18일 막을 내렸다.

17~18일 이틀간 열린 포럼에는 현대사회에서 ‘인간다움’을 발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삶을 조명하고, 선비정신 확산을 통한 인성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영주시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개막식, ‘학교·사회·가정에서의 인성을 말하다’ 세션 발표, 특별강연, 패널종합토론, 폐막식 등으로 진행돼 전국에서 1000여 명이 참여했다.

개막식 기조강연에는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과 조동성 인천대 총장이 연사로 나서 ‘인성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왜 인성교육인가’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성교육 방향에 대해 열정적인 강연을 펼쳤다.

특별강연에는 제1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수상자인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을 비롯해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 김영수 한국 사마천학회 이사장이 연사로 참여해 ‘인성醇化와 선비사상 ? 이제와서 왜 다시 선비를 찾는가’, ‘Humanity in the SolBridge Classroom’, ‘중국 지도자들의 인문소양과 인성교육’이란 주제로 현대 물질만능주의 병폐 속에서 퇴색되어 가는 인성의 절대적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동 서양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이틀간 진행된 3개 세션에는 한준상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인옌루 중국 제녕시 맹자서원집행원장,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송영수 한양대학교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 15명이 참여해 ‘학교, 가정, 사회’에서의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현대인의 인성회복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패널 종합토론은 이진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세션에 참여했던 인옌루 중국 제녕시 맹자서원집행원장, 강구율 동양대학교 교수와 지역 유림을 대표해 서중일 순흥 향교 전교가 참여했다.

또 시민을 대표해 장영희 영주시의회 의원, 학생 및 성인의 한자 교육 및 전통문화 예절의 올바른 전수를 위해 노력하는 박상환 대한검정회 선임연구원이 참여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성교육 방향과 학교 및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폐막식에서 장욱현 영주시장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 물질만능주의, 개인 이기주의 등으로 발생한 사회적 갈등과 불신을 해소하고, 소외계층의 상처를 보듬고 대책을 세우는 게 우리의 의무이며, 이러한 문제 해결의 답이 결국은 선비정신을 근간으로 한 인성교육에 있다”고 말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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