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서아시아 경제정책관

‘어떤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 표지.
사회 불평등, 양극화, 한일 외교 갈등에 이르기까지 하루가 멀다고 시끄러운 요즘이다.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으며 ‘촛불 시민혁명’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기까지 거침없는 민주화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사회. 그러나 그 뒤안길에는 심각한 소득 격차와 경제 불평등, 공정과 정의에 위배되는 사회 갈등이 자라나기도 했다.

특히나 민생, 안보 현안도 제치고 정쟁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우리는 이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은 지금의 고통을 전화위복 삼아 세계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이 책 ‘어떤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는 2009년 유엔 국별경쟁시험(NCRE, 유엔 사무국 행정고시에 해당)에서 한국인으로는 14번째로 재정 분야에 합격해 화제가 됐으며 지금도 유엔 서아시아 경제정책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 백승진이, 국제 사회 경험을 통해 체득한 거시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한국 사회 면면을 살펴보고 지속가능발전 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집필했다.

국외에 사는 ‘외부자’로서 한 걸음 뒤에 서서 좀 더 냉철하고 열린 눈으로 한국 사회를 성찰해보려는 책임감이 집필 동기였다.

저자는 2013년부터 2019년 8월 현재까지 주요 일간지에 시사 칼럼을 기고했으며, 고정 칼럼 ‘백승진의 아유레디 대한민국’과 ‘백승진의 지속가능 한국사회’를 연재하고 있다. ‘어떤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는 이들 언론에 소개된 칼럼 46편을 갈무리해서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책에서 저자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폐단이 드러난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어두운 민낯이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제3의 길 ‘합의제 조정시장경제’를 지향하며, 복잡한 외교 및 안보 정세 속에서 주도적이면서도 실리를 잃지 않는 국제 관계를 추구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 과학기술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초과학부터 탄탄히 다질 것 등, 정치·경제·교육·과학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한국 사회를 살펴보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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