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적조 동해안 확산조짐, 경계 강화해야
[사설] 적조 동해안 확산조짐, 경계 강화해야
  • 경북일보
  • 승인 2019년 09월 19일 17시 5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20일 금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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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북 동해에 고수온이 형성돼 양식어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 급격한 수온 상승에 어민들이 미처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남해안에서 발생한 적조가 동남 해안으로 확산하고 있다. 어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고수온으로 지난달 15일부터 월말까지 포항 구룡포·호미곶 일대 5곳 육상양식장에서 넙치·강도다리 4만1000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태풍 ‘크로사’가 고온의 해수를 밀어 올려 포항 구룡포 해역 수온이 한때 28℃까지 치솟아 큰 피해를 입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8일 현재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 서쪽 종단∼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동쪽 종단과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 남쪽 횡단∼관산읍 장환도 북쪽 횡단 해역에 다시 적조 경보가 발령됐다.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동쪽 종단∼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종단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리 서단∼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 서쪽 종단 해역에는 적조 주의보 발령됐다.

적조 출현 주의보는 10개체 이상, 적조 주의보는 100개체 이상, 적조 경보는 1000개체 이상, 해제 는 적조 소멸 등 4단계로 구분된다. 경남 거제 연안에 유해성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 개체 수(밀도)가 300~500개체 등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적조는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서 언제 경북 동해안까지 확산될 지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 2013~2015년까지 3년 연속 적조 피해가 있었다. 또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고수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적조가 심상치 않다. 특히 부산 해역 적조가 해류를 따라 울산과 경북 해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수과원이 경북 동해안 지역도 예찰과 피해 예방을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해양경찰서가 예찰을 강화하고 적조가 내습했을 때마다 큰 피해를 입었던 육상 양식장 등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행히 예찰에서 동해안 지역에는 아직 바닷물 색깔 변화는 없고, 북서풍 바람도 예보돼 있어 당장 경북 동해안으로 확산은 예상되지 않고 있다.

포항시가 해역별 적조동원어선 50척과 1만3000t 황토를 미리 준비해 놓았고, 올해 초 액화 산소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어장 주변에 물을 뿌리며 바닷물을 순환시켜 적조 밀도를 낮추는 작업도 병행할 방침도 세우고 있다니 다행한 일이다.

적조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초동대처가 중요하다.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유관기관과 상시 협조체제를 구축해 공조해야 한다. 황토 살포 등 단기적인 처방에 머물지 말고 양식장 급수 시설의 개선 등 근본적인 연구와 대책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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