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문어
동해안 특산품인 대문어를 일정 기간 키울 수 있는 축양 조건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대문어는 주로 경북·강원 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문어로 최대 50㎏까지 성장하며, ㎏당 4만~5만원에 거래되는 고가 품종이다.

하지만 대문어 어획량 중 1kg 미만 어린 대문어가 절반(약 49%)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어린 대문어는 상품가치가 낮아 1만~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육상수조 양식기술을 통해 1㎏ 이하 어린 대문어를 3개월 만에 3~4㎏까지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문어는 서로 잡아먹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한 마리씩 독립된 사육시설을 만들어야 하며, 수온을 12℃(±1℃)로 유지시켜 줘야 한다.

어린 대문어(평균 중량 890g)에 정어리, 꽁치를 먹여 3개월간 양식한 결과 생존율은 90% 이상이었다.

먹이는 하루에 한번 대문어 체중 10%에 해당하는 양을 제공했다.

하루 중량이 20g~24g씩 빠른 성장을 보였는데, 이는 오징어, 문어 등 두족류의 사료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문어의 경우, 3kg 내외가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크기로 시세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15만∼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어는 우리나라에서 제사상, 혼례상 등에 올릴 만큼 귀한 수산물로 특히, 동해안에서는 큰 행사나 잔치에 반드시 올리는 수산물이다.

문어는 단맛이 강하고 타우린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임선희 동해수산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어린 대문어를 육상수조에서 개별 사육하기 위한 환경조건을 밝혀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시기에 판매할 수 있어 어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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