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전년보다 수출 11%↓…전기·전자제품·철강 줄어 타격
日 경제보복에 수·출입 대폭 감소

올해 8월 경북·대구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하고 수입은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전기·전자제품과 철강·금속제품 등 주요품목수출이 크게 줄었고, 연료와 철강재의 수입 폭 등락으로 수입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9일 대구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대구지역 수출액은 38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5% 감소했다.

수입액은 16억8000만 달러로 일 년 전과 비교해 불과 0.03% 증가하는데 그쳤고, 무역수지는 22억1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경북·대구지역 수출품목 비중은 철강·금속제품(30%)이 가장 크고, 전기·전자제품(29%)과 기계와 정밀기기(14%), 화공품(7%)이 주요품목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8% 수출이 감소했고, 철강·금속제품도 12.2% 줄었다.

주요 수입품목은 광물(19%), 철강재(13%), 연료(12%), 화공품(11%), 기계와 정밀기기(10%) 등이다.

연료와 광물 수입은 일 년 전과 비교해 각각 37.2%, 8.4% 등이 증가했으나 철강재 수입이 20.1% 크게 감소했다.

경북 수출액은 일 년 전보다 10.6% 줄어든 33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품목 가운데 전기·전자제품(-16.7%), 철강·금속제품(-12.6%)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3% 증가한 13억3000만 달러로, 연료(37.5%)와 화공품(9.5%), 광물(8.4%) 등의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수출액은 5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 감소했다. 기계와 정밀기기(-16.6%), 철강·금속제품(-6.3%) 등의 수출이 줄었다.

수입액은 화공품(-21.6%)과 기계와 정밀기기(-1.9%) 등의 수입감소로 3억5000만 달러를 기록, 일 년 전보다 7.7%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거래국가인 중국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3.0%, 7.4% 감소했다.

일본 수출은 일 년 전과 비교해 3.8%, 수입은 25.8% 대폭 줄었다.

대구세관 관계자는 “지역 전체 수입 가운데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이 13%다”며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따른 영향이 수출입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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