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소비자 경제심리' 지역 격차 심상찮다
영-호남 '소비자 경제심리' 지역 격차 심상찮다
  • 이종욱 기자
  • 승인 2019년 09월 19일 21시 4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20일 금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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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체감경기 분석
광주·전남 가장 좋고, 경북·대구 최저 수준
강원·경남·울산도 하위권…'동저서고' 뚜렷
국내 소비자들의 경제 현실 인식에 있어 호남(광주·전남·전북)지역 거주자와 부산을 제외한 영남(대구·경북·경남·울산)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지역은 모든 연령대에서 평균 이상의 긍정적인 경제인식을 갖고 있는 반면 영남 지역은 극단적으로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올 1월 시작한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매주 1000명·매월4000~5000명, 1~8월 3만4000명)’를 통해 종합체감경제지수(TCPEI1)를 발표했다.

TCPEI는 지역 간 비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각 지역 점수를 평균 100, 표준편차 31.6으로 표준화한 점수로 각 지역의 지수가 100보다 크면 전국 평균보다 긍정/낙관적 전망이, 작으면 부정/비관적 전망이 우세함을 뜻한다.

이날 발표한 TCPEI에 따르면 전남이 110.2로 가장 높았고,

그 결과 종합체감경제지수는 △전남이 110.2로 가장 높았고, 광주(108.6)와 전북(105.9)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 반면 대구(94.4)와 경북(94.5)은 최저수준에 머물렀다. 울산(95.3)과 경남(95.7)도 최하위권 수준이어서 99.1을 기록한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 4개 시·도가 비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남과 대구는 무려 15.8p의 격차를 보였다.

서울을 비롯한 여타 지역은 100점 안팎의 평균지수를 보였으며, 강원도 96.6으로 평균에 못 미쳐 동쪽은 낮고 서쪽은 높은 ‘동저서고’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영-호남 체감경제지수가 양극화된 이유에 대해 ‘개인경제’와 ‘국가경제’에 대한 전망의 차이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우선 호남지역은 두 지수(표준화되지 않은 원점수)가 개인경제 전망 79.5, 국가경제 전망 77.7로 전국평균(개인경제 69.6, 국가경제 61.0)보다 훨씬 긍정적이었다.

특히 국가경제 전망은 전국 평균에 비해 16.7p나 높았다.

둘째로 전국적으로 국가경제 전망이 개인경제 전망에 비해 크게 낮았으나 호남에서는 격차가 1.8p로 전국평균 8.6p에 비해 확연히 작다.

즉 다른 지역보다 국가경제 전망을 훨씬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이런 기대가 개인경제에 대한 전망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다른 지역은 국가경제에 대해 극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고, 이것이 개인경제에 대한 기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 차이에 대해 경제적이라기보다는 현정부와 정책에 대한 정치적인 태도가 반영된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는 대구 지역 언론사가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민들 중 62.3%가 ‘현 정부 들어 다른 시도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도 답하는 등 정서적 소외감은 만만찮을 것을 꼽았다.

따라서 컨슈머인사이트는 지역 간 체감경제 격차의 문제가 무엇인지, 차별 요소는 없는지 경제 현실에 대한 면밀한 파악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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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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