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스틸야드서 일전…주세종·이명주·심동운 삼각편대 출격 대기
상주상무, FA컵 뺨 맞은 수원 원정서 상위권 도약 승점사냥 나서
대구, 22일 인천 원정길…승점 3점 확보로 4위 탈환 교두보

프로축구 K리그1 정규라운드가 4경기를 남겨놓고 치열한 선두싸움과 상위스플릿 생존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FC와 상주상무,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주말 3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K리그1은 29라운드 현재 전북현대가 승점 6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춤거리고 있는 울산이 승점 3점 차로 뒤쫓고 있는 추세다.

선두경쟁을 펼치왔던 3위 서울은 최근 부진으로 인해 정규라운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선두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ACL 출전권이 걸린 4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ACL출전권 3.5장을 갖고 있는 한국은 K리그1 1~3위팀과 FA컵 우승팀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FA컵에서 K리그1 강호들이 모두 조기 탈락한 뒤 수원과 상주상무만 4강에 올랐으나 유일한 ACL출전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수원이 지난 18일 4강 1차전에서 화성FC에 0-1로 패하면서 결승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4강 1차전에서 승리한 화성FC가 2차전마저 이기거나 비길 경우 FA컵 우승팀에게 주어지던 ACL출전권은 K리그1 4위 팀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런 가운데 K리그1 29라운드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강원(승점 45)과 5위 대구 간 승점 차가 3점밖에 되지 않는 데다 6위 수원과 7위 상주가 승점 39점으로 추격 중이다.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누구도 4위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승점 36점의 8위 포항 역시 정규라운드에서는 4위 확보가 쉽지 않지만 상위스플릿에 진출한 뒤 스플릿라운드 5경기서 성적에 따라 4위권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30라운드에 나서는 대구와 상주, 포항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처럼 절실함이 배어 있는 가운데 포항스틸러스가 가장 먼저 승부에 나선다.

포항은 21일 오후 5시 3위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포항은 지난 3월 3일 서울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뒤 5월 두 번째 대결에서는 0-0으로 비겨 상대적으로 열세인 모양새다.

특히 서울은 최근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세종과 이명주가 전역과 함께 전력에 가세하면서 28라운드 인천전서 3-1로 승리, 침체에서 벗어났다.

포항도 측면과 중앙 공격이 가능한 심동운이 군 전역과 함께 복귀하면서 공격옵션이 한층 다양해 졌지만 객관적 전력에서는 다소 밀린다.

다만 포항은 최근 3경기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선수단들이 자발적인 합숙훈련에 나서는 등 상위스플릿 진출을 향한 결의를 다지고 있는 데다 홈 경기 이점까지 보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포항은 이날 홈경기를 ‘세상에 공감하라! 꿈을 이루는 대학! 위덕대학교의 날’로 정하고, 대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을 선수단에게 쏟아부을 계획이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수원을 상대로 원정경기에 나선다.

상주와 수원은 지난 18일 FA컵 4강 1차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원은 K3리그 화성FC에 0-1로 패했으며, 상주는 내셔널리그 최강자 대전코레일에 1-1무승부를 기록해 FA컵 결승진출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분위기는 상주가 다소 나은 편이다.

수원은 지난달 제주와의 K리그1 28라운드 1-0 승리 이후 29라운드 성남점과 FA컵 4강 1차전서 무득점 경기에 그쳤다.

반면 상주는 전역선수들로 인해 전체적인 라인업이 바뀌었지만 29라운드 전북전에서 1득점, FA컵 4강 1차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는 등 전력상의 변화가 그리 많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대구는 22일 11위 인천원정에서 4위 탈환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대구는 4위 강원과의 다득점에서 11점 차를 보이고 있어 인천에 승리하고, 강원이 패하더라도 4위 탈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6위 수원과 7위 상주가 승점 39점으로 추격하고 있는 데다 이번 라운드 맞대결서 승패로 승부가 나면 5위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어서 반드시 승리해 5위 확보와 함께 강원-울산전 결과에 따라 승점 차를 최소화시키는 게 급선무다.

올 시즌 성적과 팀 분위기에서는 대구가 인천을 압도한다.

대구는 최근 5경기서 2승 3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김선민과 김동진이 복귀하면서 시즌 중반 어려움을 겪었던 중원이 한층 튼실해 졌다.

특히 시즌 초반 보여줬던 빠른 역습이 되살아나면서 득점력까지 살아났다.

대구로서는 최근 사라진 멀티골을 어떻게 회복시키는 가가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강력한 스트라이커인 무고사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 대구가 무고사를 어떻게 봉쇄할 것인가도 관심사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